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KBS 고영탁 드라마 국장을 비롯해 드라마 연출을 맡은 유현기 감독과 천호진, 이보영, 이상윤, 박해진 등 출연 배우들이 자리했다.
‘내 딸 서영이’는 무능하고 못난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불행 때문에 부녀의 연을 스스로 끊어버린 딸과 그런 자식에게 최고의 아버지가 되기 위해 딸의 독기도 감싸 안은 아버지를 통해 혈연 그 이상의 의미를 되짚어 볼 가족드라마. 당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넝굴당)'의 후속작으로 그 명성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았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유현기 감독은 "지금까지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들이 있었고, 공통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아버지와 딸에 대한 이야기를중심으로 세 가정이 등장하며 가족들 간에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호진 '인자한 미소'
이보영 '내 딸 서영이'
이상윤 '당당하게'
이상윤-이보영 '다정하게 파이팅'
천호진은 "작가와 처음 드라마에 대해 얘기하면서 같이 느낀 점은, 드라마가 교육적이기보다는 (사회적인) 순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점이다. 요즘 사회 분위기가 많이 흉흉한데, 이삼재 캐릭터와 연기를 통해서 험악한 사회분위기를 보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그건 '눈물'이었다. 울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남을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눈물'을 주기 위해 참으로 미묘한 관계인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심었고, 드라마에서 눈물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전달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극중 이보영이 맡은 이서영은 청량하고 싱그러운 미소를 물려받았음에도 고단한 삶에 자존심으로 자신을 무장한 채 웃음과 눈물을 경계하는 얼음공주다. 뛰어난 머리로 검정고시에 합격해 국내 굴지의 법대와 고시를 거쳐 변호사가 되는 당찬 여인이다.
이보영은 “서영이라는 역 자체가 욕을 먹을 수 있는 캐릭터다. 부모를 미워한다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상 공감을 얻기 힘든 부분이다. 감정 표현이 없는 캐릭터라서 단조롭고 심심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시청자들을 이해시켜야 하는 것은 내 몫이기에 어떻게 표현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박해진 '부드러운 눈빛'
박정아-박해진-최윤영 '삼각관계'
2009년 '열혈장사꾼'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박해진은 '내 딸 서영이'에서 이보영의 이란성 쌍둥이 의대생 이상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해진은 "KBS 주말극으로 데뷔해서 '연하남'이라는 캐릭터도 얻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때문에 이번 '내 딸 서영이' 출연은 원래 내가 있던 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라 더 각별하다"면서 오랜만에 KBS 드라마로 돌아온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정아 '페도라로 귀여운 분위기'
최윤영 '찰떡 똑단발 스타일'
이정신 '멋진 미소'
한편 '내 딸 서영이'는 첫회 19.3%를 기록한 뒤 방송 8회만에 시청률 30%를 돌파,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국민드라마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이후 마지막 방송에서 47.6%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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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