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7 17:14
[엑스포츠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아쉽지만, 절반의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1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오세아니아의 강호 뉴질랜드를 맞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인철 감독은 "홈에서 하는 경기였지만, 대표팀이 소집된지 얼마 안돼 선수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특히 전국체전과 WK-리그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뒀다"라며 "동시에 내가 추구하는 축구를 심어주는 것에 주력했다. 결정력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았다."라는 경기평을 남겼다.
또한 이날 경기를 통해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치른 최인철 감독은 "첫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 아쉽지만, 절반의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당초 45분 정도만 출장할 것으로 알려졌던 지소연(한양여대)이 풀타임 활약한 것에 대해 "이장미(고양대교)가 갑자기 무릎이 좋지 않아 부득이하게 지소연이 90분을 뛰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뉴질랜드를 상대로 체격이나 힘에서 밀린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 몸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아 스피드나 타이밍이 조금 떨어졌을 뿐이다.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좀 더 향상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뉴질랜드가 거칠게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았다면 강한 패싱력과 빠른 몸놀림, 정확한 침투 패스로 무너뜨릴 수 있었다."라며 아쉬움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날 개막전에는 3만 4천여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달라진 여자 축구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이에 대해 최인철 감독은 "많은 관중이 오셔서 열렬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골이 안 터지고 승리하지 못한 점이다. 나는 물론 선수들 역시 이렇게 많은 관중 속에서 골을 넣고 승리하고 싶었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무승부를 거둠에 따라 19일 오후 2시 대회 최강팀으로 꼽히는 잉글랜드(세계랭킹 9위)를 반드시 꺾어야 결승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최인철 감독은 "결정력이나 수비에서 아쉬웠던 점을 수정하고,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잉글랜드전을 잘 준비할 것"이라며 다음 경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덧붙여 "개인적으로 짧은 패스에 의한 플레이를 좋아한다. 오늘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전술을 처음 시도한 것치고는 좋았다.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주고 받으며 조금씩 올라오는 것이나 측면간의 스위칭 플레이도 괜찮았다. 선수들의 전술적 지능이 많이 발달한 것 같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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