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PS 양키스전 10연패 탈출…ALCS 첫 승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ALCS(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2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텍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ALCS 2차전에서 2루타 5개 포함 장타 7개를 몰아치며 7-2로 승리를 거뒀다.

1961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ALCS에 진출한 텍사스는 ALCS에서 구단 역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양키스전 10연패, 포스트시즌 홈경기 7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초반 경기 양상은 전날 ALCS 1차전과 비슷했다. 텍사스가 먼저 5점을 낸 뒤 양키스가 1점을 추격한 것까지 똑같았다.

텍사스는 1회 말 2사 1,3루에서 앨비스 앤드러스의 기습적인 홈스틸로 선취점을 냈다. 1루에 있던 해밀턴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3루에 있던 앤드러스는 양키스 포수 호르헤 포사다가 2루로 송구하는 사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2회 말, 데이빗 머피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한 텍사스는 2사 1,2루에서 마이클 영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냈다.

3회 말에는 2루타 3개로 2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났다. 선두 타자로 나선 넬슨 크루즈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머피와 벤지 몰리나의 적시 2루타가 연거푸 터졌다.

양키스가 4회 초, 랜스 버크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하자 텍사스는 5회 말에 크루즈의 2루타에 이은 이안 킨슬러의 3루타, 2사 이후 미치 모어랜드의 적시타로 7-1을 만들었다.

양키스는 6회 초, 로빈슨 카노의 큼지막한 우측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전날 1차전과 같은 극적인 반전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텍사스는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 하고 물러난 선발 콜비 루이스에 이어 불펜을 총동원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5점 앞선 9회 초에는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스까지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크루즈가 2루타 2개를 터뜨렸고, 앤드러스와 모어랜드도 안타 2개씩을 가동했다. 7번 타자로 나선 머피는 홈런 1개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미네소타와 트윈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던 양키스 선발 휴즈는 4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다.

1승 1패의 균형을 이룬 양 팀은 양키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19일, ALCS 3차전을 치른다. 3차전에서는 앤디 페팃과 클리프 리의 선발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사진 = 앨비스 앤드러스의 홈스틸, 필 휴즈 ⓒ MLB 공식 홈페이지]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