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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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최원준, 김태형 감독 "제구력 좋아지며 승부 빨라져" [잠실:프리톡]

기사입력 2020.09.06 11:56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던지면서 본인이 감을 찾은 거죠".

두산 베어스 최원준은 지난 5일 잠실 SK전에서 8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개인 최고투를 펼쳤다. 7월부터 선발로 이동한 최원준은 구원승 한 번을 포함해 벌써 9승을 올려 생애 첫 10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선발 10경기 동안 한 번의 패전도 없었다는 것 역시 놀랍다.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의 급성장을 두고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자기가 던지면서 감을 찾았다고 해야 할까, 변화구가 좋아졌고 볼 끝, 제구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제구력이 좋아지니까 그만큼 템포, 승부도 빨라졌다. 공에 대한 믿음도 있는 거 같으니 빠른 카운트에 승부가 빨리 된다"고 덧붙였다.

최원준 본인은 지난달 6일 잠실 삼성전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당시 최원준은 4회까지 90구를 던진 상황에서 5회 마운드에 올랐고, 2사 1·2루까지 몰렸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는 118개. 4-2로 앞서던 두산은 한 점을 추가하고 승리하면서 5이닝을 책임진 최원준도 승리투수가 됐다. 최원준은 이날을 돌아보며 "감독님이 믿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김태형 감독은 "던질 사람이 없었다"라고 웃으면서도 "승리가 걸려 있었고, 내려오면 정말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너무 아깝지 않나. 본인이 책임을 져야할 거 같아서 '책임져라' 하고 둔 것이다. 다행히 잘되니까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최원준보다 잘 던지는 투수가 없으니까. 그때는 중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믿어준 게 아니라'라고 말했지만, 최원준을 가장 믿은 셈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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