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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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만족하는 순간 끝이다" 류중일 감독이 강조했다

기사입력 2020.09.05 07: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점점 마무리 투수로서 자리잡아 가는" 고우석이 프로 선수로서 지녀야 할 자세를 재차 강조했다.

고우석은 시즌 초 무릎 부상으로 두 달 가량 던질 수 없었다. 하지만 재활하는 동안 더욱 발전해 왔다는 평가다. 류 감독은 "과거 2년 동안 공만 빠르다는 느낌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변화구 제구가 잡히고 있다"며 "그러면서 탈삼진 능력이 생기고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 승부하는 것이 눈에 띄더라"고 봤다.

고우석은 "재활하는 동안 던지는 감이 떨어지지 않아야 하니 앉아 있는데도 던지는 연습을 해 왔다"며 "재활 코치께서 '제발 하지 마라'고 하시는데도 감이 떨어질까 걱정이었다"고 돌아봤다. 

실제 고우석은 작년 대비 변화구 구사율이 늘었다. 그러면서 짧은 이닝이지만 노련하게 운영해 나가는 투구 내용이 적잖게 나왔다. 직구 구사율(77.6%→62.6%)은 다소 낮추고 슬라이더(19.7%→31.9%), 커브(2.8%→5.5%)를 더 던져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그렇다고 직구 위력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강해졌다. 류 감독은 "구속이 더 나오더라"며 "평균 150km/h는 되고 어쩔 때는 152~153km/h까지 찍히더라"고 말했다. 직구, 변화구 균형이 알맞게 형성돼 있는 고우석은 최근 6경기 7⅔이닝 동안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안정적 투구 내용을 써 왔다.

류 감독은 고우석이 "젊은 나이에 마무리 투수하고 있지만 10년 이상 책임져줄 투수"라며 "올해만 하는 것이 아니니 만족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운동 선수는 만족이 없다. 만족하는 순간 끝"이라며 그가 프로 선수로서 올바르게 성장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프로 선수가 10년, 길게는 15년, 20년 유지하는 데 있어 차이는 비시즌 때 생기는 것"이라며 "정말 준비 잘해야 할 것이다. 우석이 나이에 놀고 싶고 쉬고 싶겠지만 끝나도 끝나는 것이 아니다. 늘 야구만 생각하고. 늘 다음 시즌을 생각하고. 그래야 유지될 것"이라며 방심하는 순간 기량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얘기했다.

고우석은 "내게 작년과 비교해 묻는 분이 많이 있다"며 "내 생각은 다르다.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지나갈 것이다. 나는 '오늘이 최고 컨디션일 수 있게' 준비하는 것뿐이다. 작년과 비교할 것 없다. 지금 컨디션 자체가 좋다"며 "감각을 유지하지 않나.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끝났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릴 수 있다. 그러니 나는 더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힘 있게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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