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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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게임' PD "리얼·섬세히 접근, 이영자·이상엽·김나영 호감MC"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9.04 12:52 / 기사수정 2020.09.04 13:0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게임’이 출연자들의 진솔한 입담을 끌어냈다.

3일 SBS 파일럿 교양프로그램 '고민 해결 리얼리티-인터뷰게임'이 첫 방송됐다.

기독교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무속인이 된 25세 문경의 씨 사연이 공개됐다. 문경의 씨는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아파 신내림을 받았지만, 부모님, 특히 엄마가 이 사실을 알게 됐을 때의 충격을 걱정했다. 알고 보니 유튜브를 통해 가족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어머니는 특히 매일 밤마다 울었다며 문경의 씨의 무당 일을 반대하면서도 “하나님도 소중하지만 실제로는 네가 더 소중하니까. 그냥 조금만 있다가 와라”며 타일렀다.

아역 배우 이로운 군도 등장했다. 같은 배우인 이한서와 영상통화도 하고 매일 연락한다며 “이런 여사친은 처음이라 저희 관계가 헷갈린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로운은 친구, 가족들에게 사랑에 대해 인터뷰하며 진지하게 고민했다.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이한서에게 마음을 고백했다. 이한서는 지금은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 이로운은 이후 "후회되긴 하지만, (고백) 해보긴 했으니까. 좋은 친구로 지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크고 나면 한번 다시 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트로트 가수 김경민은 아버지와의 갈등을 고백했다. 설운도, 류지광 등이 김경민의 인터뷰에 임했다. 이어 아버지를 불러 “아버지를 만나 사이가 왜 안 좋아졌나 얘기하려고 한다”라며 진지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위상현 PD는 엑스포츠뉴스에 "2008년에 SBS에서 방송한 '인터뷰 게임'을 리메이크한 프로그램이다. 휴먼 다큐로서 고민이 있을 법한 사람들을 섭외했다"라고 밝혔다.

위상현 PD는 "입을 열게 해준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무속인 편의 경우 어머니에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한 뒤 2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언제든지 엄마에게 얘기할 순 있겠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으니 그런 계기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모를 만나 엄마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아빠를 만나서 부모님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확인하고 편한 마음으로 만났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위 PD는 "주위 사람들도 '인터뷰 게임'에 동의해 진행이 됐다. 섬세하게 접근하려고 했다. 당연히 리얼이며 따라다니는 콘셉트여서 제작진의 개입이 적다. 본인이 질문을 미리 고민하고 생각해온다. 생판 모르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방송인 이영자, 김나영, 배우 이상엽이 MC를 맡았다. 세 사람은 출연진의 사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위상현 PD는 "이영자 씨는 다른 사람의 얘기나 고민을 듣고 공감하고 얘기하는 걸 좋아하신다. 예전에 '안녕하세요' 방청객으로 가서 사인을 세 번 받았었다. 입봉하면 섭외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소원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목소리도 중요한 프로그램이어서 목소리도 좋았으면 했다. 전반적으로 MC를 생각할 때 자극적인 것보다는 호감 이미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김나영, 이상엽 씨를 캐스팅했다. 시간이 줄어서 편집이 돼 MC들의 분량이 적어졌지만 2회에서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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