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범죄심리학자 표창원이 반전 입담으로 매력을 뽐냈다.
2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전 국회의원이자 범죄심리학자 표창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표창원은 최근 MBC 표준FM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새 DJ를 맡게 됐다고.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표창원은 학창시절 라디오를 열심히 들었다며 DJ의 꿈을 이룬 것을 기뻐했다. 선배 DJ인 김신영은 그에게 '표디'라는 애칭을 선사했고, 표창원은 "10년 선배님이시다. 깍듯이 모시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DJ로 발탁이 되자 표창원은 이를 위해 머리도 염색하고 눈썹 문신을 했다고 밝혔다. 김신영 또한 "피부가 물광이다. 청문회나 사건 프로그램에서 굉장히 많이 봤는데 지금 얼굴이 폈다"라고 칭찬했다.
3주차 DJ라는 표창원은 "그저께 미니 인터뷰가 있었는데 시골에서 그림 그리시는 시민 분과 통화를 했다. 농촌 풍경을 그리신다고 해서 '만종', '이삭줍기'가 떠올랐다. 밀레의 작품인데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라고 말했다"라고 실수담을 고백했다.
이어 "어제는 갑자기 휴대폰의 시리가 작동돼서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신영은 "이런 건 부지기수다. 저도 한 실수 한다"라며 "'헤드윅'을 '헤드락'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이런 실수로 청취자 분들은 더 마음이 열린다"라고 그를 격려했다.
1966년생인 표창원에게 김신영은 "지석진, 신승훈, 박중훈 씨랑 동갑이시다"라고 아는 체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표창원은 "박중훈 씨와 친구 하기로 했다. 같이 식사도 했다. 지석진 씨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알게 됐다"라며 "이승환 형님보다는 한 살이 어리다. 승환이 형이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에 김신영은 "너무 귀여우시다. 표디가 아니라 큐디 어떠냐"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표창원은 이날 그동안의 결혼생활에 대해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아내에게 잡혀 산다며 "25년째 구속 및 구금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가 경찰관 시절 결혼했는데 직업 특성상 일이 많고 불안해서 집에 와서 순하게 굴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부부싸움과 관련된 질문에는 "우리 아이들이 기억하는 부부싸움은 25년 간 4번 정도다. 그것도 거의 신혼 때다. 아이들 태어나기 전에는 더 많이 싸웠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때는 범죄심리학 공부 전이었고, 일반 경찰일 때였다. 아내가 남자들의 조직생활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그땐 싸우고 나갔다. 이후에 내가 잘못했다는 걸 알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범인들에게 협박 당하거나 위협 받은 적 있냐"는 질문도 받았다. 표창원은 "협박 편지도 받은 적이 있다. 제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한 연쇄살인범이 있었다. 사형 선고 받고 구치소에 갇힌 상태에서 협박한 거라 현실적으로 두려움을 느끼진 않았다"라며 "공교롭게 그 시기에 딸이 집에 혼자 있을 때 낯선 남자들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 사주 받은 자들이라는 의혹이 있었지만 상관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표창원은 이날 방송에서 의외의 노래 실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신영이 라이브를 부탁하자, 표창원은 아내의 추천곡인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를 열창했다.
노래가 끝난 후 표창원은 "아내가 안재홍보다 제가 더 잘 부른다고 했는데 평소 실력의 반도 못 했다"라고 아쉬워했고, 청취자들은 "친근하다", "노력상 드리겠다", "부장님 회식 느낌이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공식 인스타그램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