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Even of Day '글루온', 여름 끝자락에 받은 선물 같은 앨범[엑's 초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밴드 데이식스 유닛 Even of Day(이븐 오브 데이)의 새 앨범이 리스너들의 마음에 위로의 파동을 일으켜 힘든 시기를 '극복'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선물했다.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는 8월의 마지막날인 31일 타이틀곡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를 비롯해 새 앨범 '더 북 오브 어스: 글루온 - 낫띵 캔 테어 이스 어파트'(The Book of Us : Gluon - Nothing can tear us apart)를 발표했다.

'글루온'의 구성은 특별하게 짜여있다. 첫 번째 트랙은 '랜딩'(Landing)으로 도입부를 의미하는 '인트로'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두 번째 트랙은 '그렇게 너에게 도착하였다'(Landed)로 이어지며 세 번째 트랙은 '막간 공연'을 뜻하는 인터루드(Interlude) 섹션으로 보컬 없이 전개되는 막간곡 '오션'(Ocean)이 담겼다.

네 번째 트랙에 타이틀곡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가 배치되었으며 다섯 번째는 두 번째 인터루드인 '포레스트'(Forest), 6번째 트랙은 '땡스 투'(Thanks to), 마지막이자 일곱 번째 트랙은 '아우트로'(Outro)곡인 '투 비 컨티뉴드'(To be continued)가 자리하고 있다.

보컬곡은 '그렇게 너에게 도착하였다',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 '땡스 투' 세 곡이며 인트로와 인터루드 2개 섹션, 아우트로는 연주곡으로 앨범의 활기를 북돋으며 마무리까지 맺어준다.

7곡의 제목을 살펴보면 착륙해서 '너'에게로 도착하였고 바다를 만나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 헤엄쳤으며 숲을 지나면서 나의 생애(항해)를 함께해 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또 앞으로도 계속될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트랙리스트만으로도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서사를 지니고 있는 것. 이러한 앨범의 특색은 타이틀곡 뿐 아니라 수록곡 전체를 듣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동시에, 웰메이드 앨범을 통째로 안내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타이틀곡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는 모두가 힘든 시기에도 함께 견디면 달콤한 날들과 풍경이 펼쳐질 것이라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가 하면, 상대에게 함께 견디자고 애절하게 애원하는 감성이 담겼다.

영케이의 단단한 보컬과 원필의 미성이 어우러지고 도운이 드럼 사운드로 두 사람의 보컬을 힘 있게 강조하면서 곡이 전개될수록 마음의 파동을 더욱 크게 일으킨다. 하이라이트에서 서로 다른 색깔의 두 보컬의 화음이 어우러지는 파트 역시 곡을 듣는 재미를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의 뮤직비디오는 데이식스를 동물 캐릭터로 표현한 데니멀즈들이 출연하는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닛 세 멤버가 이끄는 우주선이 고장나서 멈추고, 열심히 고쳐서 다시 이륙했지만 바다로 떨어져 위기를 맞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세 멤버 캐릭터는 데이식스 완전체를 완성하는 다른 두 멤버의 캐릭터를 꼭 끌어안고, 나침반(팬덤을 상징)도 챙긴 채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이 이어진다. 이후 보호막과 나침반을 통해 무사히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 나오는 이야기로 끝이 난다.

현재 심리적 불안 증세로 팀 활동을 일시 중단한 성진과 Jae의 캐릭터도 유닛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시키며 위기의 순간을 다섯이 함께 헤쳐나가자는 의미를 담은 것.

앨범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역시 큰 의미를 담아 많은 호평이 이어졌다.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는 완전체 활동에 이어 유닛도 음원, 음반 차트에서 두드러지는 성적을 거두며 '믿듣데'의 위력을 입증하고 있는 상황. 여름 끝자락에 받은 선물 같은 앨범이 데이식스가 원했듯, 많은 리스너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JYP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