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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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의미심장한 글…"모두에게 미안하다" [전문]

기사입력 2020.09.01 11:39 / 기사수정 2020.09.01 11:39

김영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국내 유명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대표 조준기가 소셜미디어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최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업로드된 영상 중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음란물 영상이 함께 게재되어 논란이 됐다. 

조 대표는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본인 사진과 함께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함 끝까지 이기적일 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 주길"이라고 밝혔다.

또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아주고 응원해 줘서 고마웠다고.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 아프다고"라며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잘못은 내가 혼자 한 건데, 나머지 19명까지 같이 싸잡아 욕할 필요 없잖아요? 얼마나 능력 있고, 성실하며 나보단 그 얼마나 떳떳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인데"라고 덧붙였다.

한편 불법촬영 음란물 게재 논란 이후 조 대표는 자신이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다. 불법 다운로드 한 부분에 있어서는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라고 전하며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조준기가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 전문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ㅡㅡ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 받고 욕 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함ㅡㅡ 끝까지 이기적일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

정말 지금까지 여한 없이 불행했고, 행복했으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모든 날이 더할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

마지막으로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아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고.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 아프다고

정말 너무 미안해 모두.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

*추신 :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우리 가족들+크루들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은행 조준기(여행에미치다)로 보내놔주면 좋겠음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크루들이 새로이 시작해 나갈 때, 부디 많은 도움과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잘못은 내가 혼자 한건데, 나머지 19명 까지 같이 싸잡아 욕 할 필요 없잖아요? 얼마나 능력 있고, 성실하며 나보단 그 얼마나 떳떳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괜히 나 때문에 이들 또한 피해 본 사람들인걸요. 

enter@xportsnews.com / 사진=조준기 인스타그램

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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