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튜버 덕자가 불쌍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번 돈을 모두 사기당했다고 고백했다.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유튜버 덕자 등 여러 사연을 가진 출연자들이 이수근, 서장훈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이수근과 서장훈은 지난번 출연했던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아들이 수술 후 10kg가 쪄 고민이라는 사연에 대해 "아들이 킥복싱 학원에 등록해서 3kg을 감량했다고 한다"고 후기를 전했다. 서장훈은 "3kg면 한 끼 안 먹어도 왔다 갔다 하는 정도 아니냐"고 정곡을 찔렀다. 이어 30kg 증량한 헬스트레이너 출신 남편의 사연에는 "13kg 감량하고 15kg 더 빼려고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시골 농촌 라이프' 브이로그로 4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유튜버 덕자도 출연했다. 덕자는 "제가 혀가 짧아서 발음이 좋지 않다. 사람들이 저를 바보로 안다. 그래서 삶이 힘들다"고 고민을 밝혔다.
그는 "예전에 회사를 다녔는데 발음이 이래서 어리숙해 보이니까 전화받는 업무를 못했다. 멍청해서 왕따를 당했다. 화장실에서 혼자 김밥을 먹고 그랬다. 트라우마가 생겨서 더 이상 취업을 할 수가 없었다. 매일 밤 술을 마셨고 술 친구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술친구가 필요해서 방송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1명이었는데 계속 늘었다"고 유튜브를 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개인 방송 3년 차라는 덕자는 "그동안 수익은 5억 원 정도 된다. 그런데 이제 다 없다. 유명해지니까 저를 바보인 줄 알고 사기를 치려는 사람이 많다. 사기를 항상 당하고 있다. 저에게 불쌍한 이야기를 하니까 어느새 보니 다 (돈을) 주고 없더라. 거절도 못하고 제가 사기당하고 있는 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덕자는 "제 주변 모든 사람들이 (돈을) 가져가니까 이제는 내가 주변 사람들을 나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싶다. 착한 사람들도 내 주변에 오면 사기꾼으로 만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거절하는 훈련을 하라며 부모님 포함 누구의 부탁도 들어주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덕자는 "저는 발음 때문에 무시당하는게 고민이다. 저는 돈 뺐기는 건 상관 없다"고 말했고, 이수근과 서장훈은 "그게 더 고민이다"고 화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물어보살'에는 트로트 가수를 꿈꾸지만 음치인 은행원 김용태 씨, '천태만상' '단장의 미아리고개' 9살 슬아 양, 주식으로 여자친구를 잃은 송양오 씨, 새아빠가 어색한 현승 군, 5년 만난 13살 나이차 커플 연우 씨와 주원 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