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좌) 송명진 윤진수 김효연 김동준 김서연 (우) / 아래 (좌) 박혜원 서지선 김승호 (우)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바퀴 달린 집' 연출을 맡은 PD들이 12부작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7일 막을 내린 tvN '바퀴 달린 집'의 연출을 맡은 강궁 PD를 포함한 제작진들이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가 바퀴 달린 집을 타고 전국을 유랑하면서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바퀴 달린 집'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시청자들을 위해 국내의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면서 볼거리를 선사했다.
방송을 마무리한 후 강궁 PD는 "분에 넘치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시청자 분들이 '나도 오랜만에 친구한테 연락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드셨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궁 PD를 포함한 김동준, 김서연 PD는 '바퀴 달린 집'을 실제로 구현하기까지 과정을 설명했다.
강궁 PD와 김동준 PD는 "바퀴 달린 집의 다른 말인 타이니 하우스를 알게 됐다. 세계적으로 유행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타이니 하우스를 우리나라에서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직접 타이니 하우스를 보고 기획한 '바위 달린 집'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친 시청자들을 위해 편집에 좀 더 심혈을 기울였다고.
윤진수 PD는 "집에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계실 시청자들에게 부족하지만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집에서 출연자들과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 들도록, 최대한 편안한 호흡으로 편집했다. 이 포인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편집실에도 이 문구를 적어놓아 편집 중에 잊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바퀴 달린 집'에서 삼형제로 활약하며 날마다 더 좋은 케미를 선사한 배우 성동일과 김희원, 여진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강궁 PD는 "처음에 동일이 형이 프로그램을 같이 해보자고 했다. 저와 '아빠 어디가? 시즌1'을 함께 했다"며 "희원이 형은 동일이 형이 적극 추천해주셨다"고 설명했다.
"하루는 희원 형이 무심코 '같이 예능을 하면 재밌겠다'고 하신 걸 동일 형이 '그래? 나 잘 아는 피디 있어' 하시면서 바로 저에게 연락을 주셨고, 그렇게 일사천리로 진행이 돼서 여기까지 오게됐다. 이후 동일 형의 아들 역으로 드라마를 데뷔한 여진구 씨가 합류하게 되면서 우리 식구의 모습이 완성됐고요. 진구 씨는 처음 프로그램 제안서를 보고, 동일 형, 희원 형과 함께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게 아니라 '재밌겠다'고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함께 된 세 사람은 '바퀴 달린 집'을 통해 더욱 끈끈해졌다. 방송을 마무리한 뒤 여진구 역시 자신의 SNS에 "소중하게 간직될 추억이라 생각한다"며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12회를 함께한 송명진 PD는 "회를 거듭할 수록 여진구 씨가 많이 편해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예의를 차리는 모습이 보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편해지는 모습을 보여 보기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준 PD 역시 "김희원, 여진구 씨가 서로 접점이 없었기에 처음엔 어색하게 보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는 매주 한 번씩 서로 통화를 주고받을 만큼 가까워져서 더 리얼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위 (좌) 강궁 강상희 이민영 서진배 권현정 (우) / 아래 (좌) 김현주 정민정 김준 (우)
시청률 4%에서 출발한 '바퀴 달린 집'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5.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하면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특히 매회 다른 여행지와 게스트들이 등장하면서 볼거리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을 마무리한 후 서진배 PD는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솔직히 좋았다. 거기다 주변에서 '바퀴 달린 집 잘 보고 있다'는 연락도 많이 받아 뿌듯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궁 PD는 시청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성원에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강 PD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프로그램을 알아봐주셨다"며 "특히 우리 동일이 형, 희원이 형, 진구 씨 세 분과 손님들에 대해서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나온다', '세 분 다 호감'이라는 온라인 반응을 보면서도 흐뭇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1을 마무리한 '바퀴 달린 집'의 시즌2 계획에 강궁 PD는 "여러분들이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하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새로워진 '바퀴 달린 집'을 짓고 새로운 계절에, 또 다른 앞마당에서 또 다른 손님과, 또 다른 제철 먹거리들과 함께 돌아올 수 있게 성원 부탁드린다"고 가능성을 점쳤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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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