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요리사 겸 유튜버 국가비가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비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러분께 꼭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국가비는 "굉장히 고민됐는데 카메라를 켠다. 개인적인 거라 많이 망설여진다"라며 "최근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자궁내막증 판정을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국가비는 자궁내막증에 대해 "자궁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 자궁 밖으로 나오는 질환"이라고 설명하며 "치료할 수 있지만 완치는 안 된다. 계속 재발되는 증후군이라 저는 이걸 평생 갖고 있어야 한다. 심해지는 사람도 있고 안 심해지는 사람도 있다지만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33년 살면서 '자궁내막증'이라는 병명을 처음 들어봤다. 흔한 질환이라는데 왜 그만큼 알려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저는 미국에서 성교육을 받았고, 미국은 성교육을 받았을 때 16살 이후엔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으라고 한다. 그래서 저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산부인과에 가서 자주 검진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국가비는 "10, 20대에는 생리통이 심하지 않았었고, 주변 친구들에 비하면 저는 거의 생리통이 없는 수준"이었다며 "3년 전쯤 생리통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심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리통이 심해지면 정말 심하다. 저는 그냥 나이때문에 그런가보다 하고 진통제를 먹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정말 아프기 시작하더라"라고 극심한 고통을 앓았다고 전했다. 그는 배가 찢어질 듯한 고통으로 인해 걷는 것조차 힘들어져서 일상생활이 불가했다고.
이어 국가비는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영국에서도 병원 진료가 쉽지 않아 초음파 검사만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산부인과 예약을 기다리는 중인데 코로나 때문에 몇주를 기다릴지 모르겠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한국에 바로 가서 검사를 받았을 거다. 3, 4기면 수술을 해야 하는데 만약 수술을 해야 한다면 한국에 들어갈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국가비는 "여러분들이 아니었으면 정말 몰랐을 거다"라며 "용기내서 저에게 어떻게 아픈지 물어봐주시고, 저와 같은 증상을 겪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라고 구독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자궁내막증을 찾았는데 이게 너무 개인적인 일이라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치료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저도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국가비는 자궁내막증을 판정받은 이후 삶을 재점검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아이를 갖기 힘들수도 있다고 조쉬에게 얘기했는데 또다시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남편이)'아이 안 가져도 돼. 너만 건강하면 된다. 아이는 네가 건강해지고 나서 갖고싶으면 갖는 거다. 나는 상관 없다'라고 말해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남편 조쉬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영상 말미 국가비는 "직접적으로 모르는 사이인 저에게 정보를 공유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너무 보답하고 싶었다. 이게 초기에는 점처럼 보여서 찾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더라. 자궁내막증을 정말 잘 아는 산부인과를 찾아가시길 바란다"라고 구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과 당부를 전했다.
국가비는 요리 연구가로, 지난 2013년 Olive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3에 출연해 준우승에 올랐다.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와 결혼해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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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