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악의 꽃' 최영준이 이준기의 정체를 알고 문채원을 추궁했다.
2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10회에서는 도현수(이준기 분)가 차지원(문채원)을 위해 염상철(김기무)을 경찰에 제보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현수는 도민석(최병모)의 공범을 찾기 위해 염상철을 찾아갔고, 그가 인신매매 브로커라는 사실을 알았다. 과거 도민석과 그의 공범은 연쇄살인을 저지른느 과정에서 염상철과 거래했던 것.
도현수는 음성 변조를 이용해 경찰과 통화했고, "사람들을 납치해서 도민석과 공범에게 팔아넘긴 인신매매 조직이 있습니다. 그 조직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라며 제보했다.
특히 도현수는 "형사님들이 거래 현장을 덮칠 절호의 거래 현장을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연주시 연쇄살인사건 재수사 종결을 위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드리겠습니다"라며 조건을 내걸었다.
더 나아가 도현수는 "경찰의 명예를 걸고 제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통화를 통해 수집되는 모든 정보는 수사 종결과 함께 폐기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부탁했다.
그러나 최재섭(최영준)은 "20년 가까이 도망 중이신 분이 오로지 정의실현을 위해 경찰에 전화를 했다? 그걸 우리 보고 믿어라?"라며 의심했고, 도현수는 "저는 도민석의 공범이 아닙니다. 그걸 증명하고 싶습니다"라며 털어놨다.
차지원은 통화가 끝나자마자 도현수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가 혼자 염상철을 만나러 갈까 봐 불안해했다. 도현수는 차지원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난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 너한테 괜찮은 사람이고 싶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후 차지원은 "남순길의 배우자로부터 도현수 씨의 가방을 얻었어요. 그 안에 들어있던 녹음테이프를 들었고요. 누구 목소리인지 말해 줄 수 있어요?"라며 물었다.
도현수는 "엄마요. 97년. 엄마가 실종되기 직전이었어요. 엄마 목소리라고 간직하라고 제게 줬습니다. 아버지가 엄마를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들이 엄마 물건을 가져갔어요. 얘기를 하면 다 빼앗길 것만 같았습니다"라며 고백했다.
차지원은 "어머니를 무척 사랑하셨나 봐요"라며 질문했고, 도현수는 "전 정신과에서 정서적인 공감 능력이 결여돼 있다는 의학적 판단을 받았어요.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건 불가능해요"라며 설명했다.
차지원은 "그럼 왜 그걸 그렇게 오랫동안 간직한 건데요?"라며 발끈했고, 도현수는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행동 동기를 판단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건 이해시켜드릴 수 없어요. 형사님께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결국 차지원은 "부디 다치지 마세요"라며 당부한 뒤 전화를 끊었다.
또 최재섭은 김무진(서현우)의 녹음기 안에 있던 음성 파일을 복구했다. 최재섭은 음성 파일을 들었고, 도현수가 차지원의 남편인 백희성과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최재섭은 경찰서로 달려갔고, "너 여기 있을 자격 없어"라며 차지원에게 화를 냈다. 최재섭은 차지원을 밖으로 끌고 나갔고, "너 알고 있었지. 다 알고 있었지. 지원이 네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다 알면서 그동안 우리를 네 뜻대로 조종했어. 우리를 속였어"라며 추궁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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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