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현아가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고백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반전이지만 괜찮아' 특집으로 진행됐으며 장영남, 현아, 신소율, 김요한이 출연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가수를 준비했던 현아는 "저는 연습하는 게 익숙해서 연습을 오래하는지도 잘 모른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연습하니까 이게 힘들다는 걸 모르는데 앨범 시작하기 전 쯤에 코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다섯 번째 코피로 넘어가니까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연습벌레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김구라가 "그렇게 안 보이는데"라고 말하자 현아는 "그렇게 봐주시는 게 좋아서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우울증,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알린 현아. 3년 만에 알린 이유에 대해 "약은 5년 정도 먹었고, 진단을 받은 건 10년 정도 됐다"며 "어떻게든 숨기면 되긴 하더라. 근데 그러다가 광고 현장에서 쓰러졌다.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을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아는 '라디오스타'가 방송되는 26일 새 싱글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미주신경성 실신을 하는 상황들이 발생하면서 활동을 잠정적으로 연기한 상태다.
현아는 "그렇게 모든 스케줄을 접고 돌아가는데 제가 쓰러진 게 속상한 게 아니라, 저 때문에 거기에 계셨을 많은 분들이 그냥 가셨을 게 너무 속상하고 싫더라. 그래서 이제 '더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이야기를 하는 게 오히려 맞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어렵게 얘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거절도 잘 못한다. 근데 병원에서 본인 몸을 지키려면 거절도 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이며 노력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현아는 "생각이 꼬리를 물면 멈춰지지가 않고 가슴도 답답해진다. 그래서 저는 안구 훈련을 꾸준히 한다"며 "공황장애가 있으면 처음엔 잘 안 되는데 조금씩 늘려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건강한 방법으로 극복하는 현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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