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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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조카 위해 가수 포기"…이도진, 가슴아픈 가정사 ('가치들어요') [종합]

기사입력 2020.08.26 10:14 / 기사수정 2020.08.26 10:16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트로트 가수 이도진이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가치 들어요'(이하 '가치 들어요')에는 트로트 가수 이도진이 출연해 가슴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이날 이도진의 큰누나는 "제가 아이가 둘인데 둘째가 아프다는 걸 낳기 직전에 알았다. 아이가 태어났는데 많이 심각했다"라며 둘째가 선천적 심장기형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의료진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퇴원했는데 아이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뇌가 많이 손상을 받아 발달장애가 생겼다. 뇌손상이 심하다 보니 눈도 잘 안 보이고 귀도 안 들릴 거라고 하더라. '이 아이가 내가 듣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매일 기도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도진의 큰누나는 "그러다가 어느 분의 소개로 좋은 병원을 알게 되어서 이제 아이가 보청기를 끼고 엄마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다. 보청기로 듣긴 하지만 나와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라고 밝혔다.

이도진은 "저는 누나가 셋이 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세 누나가 저를 키워주셨다"라며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가 저희를 키우셨는데,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셨다. 큰누나가 특히 제게 엄마같은 존재다"라며 8살 터울 큰누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김)원희 누나한테 정말 고마웠던 게, 원희 누나를 통해서 병원 소개를 받아 조카가 무사히 심장 수술을 마쳤다. 지금은 건강하게 크고 있다. 원희 누나는 저희 가정, 저희 누나의 큰 은인같은 존재다"라고 김원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원희는 "제가 도진 씨를 봤을 때 항상 조카 생각만 하고 있더다. 걱정은 할 수 있는데 항상 주변에 '어떻게 하면 우리 조카가 나을 수 있을까'를 물어보고 다니더라"라며 "삼촌이니까 당연히 그렇겠지만 조카 생각을 한시도 놓지 않는 삼촌이다"라고 이도진을 칭찬했다. 


이도진의 큰누나는 "병원에서 급하게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상황에 도진이가 와줬다. 저는 큰애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걱정이 되더라. 도진이가 '누나 내가 봐줄테니까 걱정 마'라며 병실에서 같이 큰애를 돌봐주고 갓 태어난 둘째도 돌봐줬다"라며 둘째 출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걱정이 돼서 '너 정말 괜찮냐, 일 없냐'고 물었는데 자긴 정말 괜찮다더라. 3년이 지나서야 동생이 그때 가수 데뷔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정말 그 꿈을 이루고 싶었을 텐데 자기 자식도 아니고 누나의 자식 때문에 포기했을 마음이 너무 안타까웠다. 너무 미안했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이도진은 "그때 잠시 꿈을 포기했지만 다른 사람들도 저같은 선택을 했을 거다. 잠시 내려놓았던 거고 아직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도진은 "아버지가 IMF 이후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하시면서 가세가 기울었다"라며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대소변을 못 가리셔서 병원에 갔더니 파킨슨병이라더라. 누나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아픈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었을 때를 떠올렸다. 

이어 "누나가 정말 많이 고생했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조카때문에 또 고생을 했다. 누가 놀자거나 만나자고 하는 건 들리지도 않는다. 오로지 조카만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집에서도 늘 누나 생각이다"라며 깊은 가족애를 드러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N 방송화면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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