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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류정란, 마스크 없이 극장 무단칩입…극장 측 "민·형사상 조치 검토" (전문)[종합]

기사입력 2020.08.25 14:20 / 기사수정 2020.09.01 13:1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래퍼 겸 유튜버 류정란(본명 유정엽)이 서울의 한 극장 무단침입으로 비난을 받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극장 측은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 중이다.

3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류정란은 지난 21일 자신의 채널에 'ㅇㅇ ㅇㅇㅇ 털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류정란과 지인 3명이 상영이 끝난 서울 시내의 한 극장을 불법으로 들어가 좌석에 앉고, 출입이 차단된 매점에서 무전 취식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극장은 지난 15일, 16일, 19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과 아르바이트 생의 확진으로 임시 휴업을 했던 곳. 그러나 이들은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극장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불법 행위를 넘어 코로나19 방역에 위협이 되는 행동이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커지자 류정란은 지난 24일 '다시 한번 생각 하고 영상을 올립니다'를 게재하며 사과에 나섰다. 

극장을 방문했던 지인들과 카메라 앞에 선 류정란은 "17일 밤 늦은 시간 친구 3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하는 극장의 운영하지 않는 관 여러 곳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함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물체 표면, 비말 등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너무도 큰 잘못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확진자 방문 날과 다르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 관계자의 허락 없이 관과 칵테일 바를 들어간 것은 너무도 큰 잘못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그 어떤 이유로도 하지 않았어야 하는 행동이며 모든 것이 제 심각한 불찰입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극장 대표메일에 경위를 설명하는 사과 말씀을 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문의 드린 상황이다. 또 관계자를 통해 극장에 직접 내일 중으로 다시 한번 연락을 드리려고 한다"며 "호기심으로 포장할 수 없는 너무 큰 잘못을 저질렀다. 이 점 역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25일 극장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무단침입에 이어 사과영상을 통해 극장 이름을 언급하는 등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민·형사상 조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수사가 진행될 경우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1998년 생인 류정란은 Mnet '쇼미더머니777'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힙합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소속 크루인 정란월드에는 Mnet '고등래퍼3' 우승자 이영지가 소속돼 있다.

다음은 류정란 사과문 전문.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다시 조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류정란입니다. 정확한 제 잘못을 전달 드리기 위해 미리 쓴 글을 보면서 이야기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첫 사과 영상의 댓글을 하나하나 모두 확인했습니다. 기존 사과 영상과 해명에 부족함이 많았다고 느꼈습니다. 죄송합니다. 부족한 해명으로 혼선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한번 영상을 촬영합니다. 변명의 의도 없이 해당 경위를 자세히 설명해야만 잘못한 점에 있어 올바르게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상을 통해 잘못을 세세하고 투명히 밝히고, 이와 관련한 모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코로나19 방역에 힘써주고 계시는 많은 의료진분들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극장 관계자분들을 생각하지 못한 경솔한 행동을 보여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8월 17일 밤 늦은 시간 친구 3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 중인 극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운영하지 않는 관 여럿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함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물체 표면, 비말 등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너무도 큰 잘못입니다. 

당시 극장은 정상 영업 중이었으나 저희가 다녀간 뒤 이틀 후인 19일, 15-16일 확진자 방문 사실을 파악하고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날은 다르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 관계자의 허락 없이 관과 칵테일 바를 들어간 것은 너무도 큰 잘못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하지 않았어야 하는 행동이며 모든 것이 제 심각한 불찰입니다.

현재 극장 대표메일에 경위를 설명하는 사과 말씀을 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문의 드린 상황입니다. 또 관계자를 통해 극장에 직접 내일 중으로 다시 한번 연락을 드리려고 합니다. 당시 극장에 함께 이동한 인원 외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지만, 검사를 받고 방역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올바르게 그리고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계획 없이 극장 옆을 지나가던 중 부족하고 안일한 생각으로 가보지 못한 영화관 내부가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절대 들어가면 안됨에도 이 역시 잘못된 호기심으로 인해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정식 입구로 들어갔고 직원이 상주해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누가 있었건 없었건 명백히 잘못된 행위였습니다. 아무도 없었더라도 허락 없이 들어갔으면 안됐었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칵테일 바는 별도의 방이 아닌 영화관 입구 앞에서 발견했습니다. 이 곳 역시 절대 들어갔으면 안됐음에도 열려있는 모습을 보고 짧은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호기심으로 포장할 수 없는 너무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이 점 역시 너무 죄송합니다. 

원본 영상은 해당 영상의 문제점을 인지한 후 큰 잘못을 했다는 생각에 빠르게 삭제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류정란 유튜브 영상 캡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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