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3 12:34 / 기사수정 2010.10.13 12:55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올해의 스포츠우먼(Sportswoman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미국 여성 스포츠 재단(Women's Sports Foundation)은 13일 오전(한국 시각)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개최한 '올해의 스포츠우먼' 시상식에서 김연아를 올해의 스포츠우먼 개인부문 수상자로 발표했다. 올해의 스포츠우먼 상은 여자 테니스의 전설적인 스타인 빌리 진 킹이 설립한 여성 스포츠 재단에서 지난 1993년부터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여자 선수를 선정해 주는 여성스포츠선수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로써 김연아는 올해의 스포츠우먼 상이 제정된 이후 아시아 여성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이상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 이외의 국적자로서는 프로골퍼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3번째이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서는 미셸 콴, 사라 휴즈(이상 미국) 3번째 수상자가 됐다.
김연아는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스포츠우먼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고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나에게 이 상은 매우 특별하다. 이번 수상을 통해 많은 여자 어린이들이 피겨 스케이팅에 입문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김연아는 "아직까지도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여성성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통념으로 여자 어린이들이 스포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스포츠는 남녀 모두에게 신체의 발달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보다 폭넓게 사고할 수 있는 정신적인 능력을 고양시킨다"고 덧붙었다.
여성 스포츠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연아는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스포츠맨십과 페어 플레이 정신을 배울 뿐만 아니라 규칙을 지키고 선수 간의 돈독한 우애를 배운다. 이는 비단 운동 선수만이 갖추어야 할 소양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상을 수상함에 따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기고 스포츠를 통해 보다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데 작은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그동안 제 곁에서 많은 힘이 되어 주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마쳤다.
김연아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세계의 훌륭한 여성 스포츠 선수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이 상을 계기로 어린 아이들에게 스포츠 참여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다 많은 이들이 피겨 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 올해의 여성스포츠선수 수상자 역대 명단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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