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설민석이 이완용, 윤덕영, 윤택영 등 친일파들의 친일행적에 관해 밝혔다.
2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52회에서는 설민석, 최희서,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가 친일파에 대해 분노했다.
이날 광복절 특집 2탄, 친일파 로드가 시작됐다. 설민석은 일본이 우리의 3·1운동 후 일명 '문화통치'를 시작하며 친일파를 양성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설민석은 이완용에 관해 밝혔다. 설민석은 친미였던 이완용이 고종을 러시아공사관으로 대피시키며 친러로 돌아서고, 러일전쟁 후 순식간에 친일이 됐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이완용은 일본에 잘 보이기 위해서 을사늑약, 정미7조약, 한일병합조약에 앞장선다. 이완용은 입버릇처럼 '때에 따라 적당함을 택했을 뿐 달리 방도가 없었다'고 표현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나라를 위한 좋은 인재가 될 수 있는 재목이었는데"라고 했고, 김종민도 "언어가 좋으니 외교도 잘했을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이에 최희서는 "정신교육이 덜 된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김종민은 당시 이완용의 재산에 관해 밝혔다. 지금 가치로 따지면 현금 자산만 600억 원에 땅은 여의도 면적에 8배를 소유했다고. 이완용 후손들은 북아현동 땅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고, 30억 원에 팔고 캐나다로 이주했단 사실도 밝혔다. 유병재는 이완용의 장례식은 고종, 순종 국장을 제외하고는 조선인 최대의 장례식이었다고 말해 선녀들을 분노케 했다.
하지만 이완용을 능가하는 친일파가 있었다. 순정효황후 큰아버지이자 경술국적 중 한 명인 윤덕영이었다. 윤덕영의 벽수산장은 지금으로 따지면 강남에 2만 평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민석은 윤덕영이 장충단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자고 주도하고, 경술국치 이후 고종을 협박해 일왕에게 순종을 보내게 했다고 밝혔다. 이완용도 못한 일을 윤덕영이 했고, 일본인들조차 윤덕영 집요함에 치를 떨었다고.
설민석은 윤택영에 대해서도 밝혔다. 윤덕영의 동생이자 순종의 장인이었던 윤택영은 "대책없기로는 1등"이었다고.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고 은사금으로 30억을 받았다면, '채무왕' 윤택영은 100억을 받았다. 하지만 윤택영은 그 돈을 다 날리고 또 빚을 졌다고. '경제계 이완용'인 한상룡도 있었다. 이완용의 외조카인 한상룡은 동양척식주식회사 이사를 지닌 대표적인 친일파로, 일본 통감·총독의 기념비 건립에 앞장섰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나라를 배신했던 친일파. 하지만 친일파는 청산되지 못했다. 설민석은 "미소군정시기에 미군정은 통치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친일파를 그대로 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반민특위 습격사건, 국회프락치사건으로 반민특위는 해체 수순을 밟고, 친일파들은 실질적인 처벌을 받지 않았다. 설민석은 "처단된 사람은 0명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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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