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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향후 박지성의 부재 가능성 대비"

기사입력 2010.10.12 23:25 / 기사수정 2010.10.12 23:26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갑작스런 박지성의 부상에 많은 것을 느꼈다. 앞으로 이런 일을 대비해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의 미드필더를 확보해야할 것이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후반 90분간 '헛심 공방'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비록 이날 무승부를 거뒀지만,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0승 21무 12패의 절대 강세를 이어갔고, 2000년 이후 전적에서도 4승 5무 2패로 우위를 지켜나갔다.

조광래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은 항상 긴장되는 경기다. 아시안컵을 대비해 한일전을 슬기롭고 좋은 내용으로 풀어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주길 바랬는데, 승리하지 못했다"라며 이날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주 일본과 아르헨티나전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아르헨티나가 못했다기 보다는 일본이 잘한 경기였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상당히 강했고, 리오넬 메시조차 경기 후 힘들었다고 할 정도였다."라고 일본의 전력을 칭찬하며 "미드필더에서 우세를 점하지 못하면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내리려 했는데, 아쉽게 부상을 당해 결장하게 되면서 혼란이 왔었다."라며 박지성의 부상 결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광래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어려운 가운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부족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면서 "상대방을 압박하면서 플레이를 차단했던 것은 잘 됐다. 다만 공격시에 2선에서 침투하는 형태가 보이지 않아 전방 공격수도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도 이어졌다. 조용형은 이날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넘나드는 '포어 리베로'로 활약했다. 이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중앙의 혼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었다고 설명했고, 전반전 기성용을 대신해 신형민을 기용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기성용이 어제 훈련이 끝난 뒤 허리에 통증을 약간 느꼈고, 이에 한일전 경험이 있는 신형민을 기용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음에도 15여분만에 다시 교체 아웃된 염기훈에 대해서는 "플레이가 부진했다기보다는 경기 막판 득점을 노리기 위해 유병수를 투입하고자 염기훈을 교체한 것"이라며 "유병수가 K-리그에서 득점 1위를 달리는 등 최근 워낙 득점 감각이 좋기 때문에 마지막 카드로 꺼내기 위한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사실 아직은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나 스스로도 선수 모두를 파악했다고 할 수는 없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2주 간의 시간이 있는데, 그 기간 동안 지난 세 경기에서 느낀 부족함을 채워갈 것"이라며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3경기에서 거둔 1승 1무 1패의 성적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만족하지 못한다."라며 "준비하는 시간을 짧았지만, 나는 누구보다 승리에 집착하는 지도자다. 지난 세 경기는 내가 원하는 선수를 발굴하는데 노력을 기울였고, 이제는 아시안컵에 나설 선수들을 거의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 선수들과 함께 노력한다면 내가 원하는 경기내용의 70~90% 정도는 아시안컵에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우리 팀이 쉽게 실점하지 않는 점은 만족스럽고 공격에서 좀더 매끄러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강한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의 부재에 따라 대표팀 경기력이 차이를 보이는 부분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갑작스런 박지성의 부상에 많은 것을 느꼈다. 앞으로 이런 일을 대비해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의 미드필더를 확보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윤빛가람이 박지성만큼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하지만, 앞으로 충분히 기대할만한 선수"라고 말하며 특별히 기대감을 나타냈다.

월드컵 이전과 지금의 일본대표팀의 차이점을 묻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는 "수비 조직력이 강해졌다. 특히 오카다 감독 시절에는 뒤로 물러나 수비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현재는 상대진영에서 포어체킹을 하면서 더불어 공격 템포까지 빨라졌다."라고 최근 일본 대표팀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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