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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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마담' 엄정화 "후배들은 나이 때문에 갇히는 일 없었으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8.24 16:30 / 기사수정 2020.08.24 16:1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엄정화가 끊임없이 새로운 역할과 분야에 도전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 

엄정화는 찰진 손맛의 꽈배기 맛집 사장님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히어로로 떠오르는 미영을 연기했다. '미쓰 와이프'(감독 강효진)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엄정화는 억척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아내부터 강렬한 기내 액션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역시 엄정화'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1993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27주년을 맞은 엄정화는 "얼마 전에 팬분들이 데뷔 만일이 됐다고 해서 만일이 몇 년이냐고 물었다"며 "데뷔일 같은 걸 헤아리지 않고 살았는데 93년에 시작했으니 너무 오래되긴 됐구나 싶더라. 그만큼 시간이 너무 빠르기도 하지만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스스로 매 순간 감사하다고"고 말했다. 

오랜 시간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일을 사랑하는 마음을 꼽았다. 엄정화는 "제가 이 일을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좋아한다. (한 작품이 끝나면) 다음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일이 괴롭지 않다. 물론 어떨 때는 (일을 하고 싶은데 기회가) 잘 오지 않아서 괴로울 때도 있지만 그것보다 (일하는) 기쁨이 더 크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짚었다.

"이제는 어느 현장을 가도 맏언니가 됐다"는 엄정화는 "예전 영상을 보게 됐는데 제가 너무 예쁘고 어렸다. 그런데 그때는 몰랐다. 난 항상 모자라고 나이 들어 보이는구나 싶었다. 매 순간 나이 끝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거다. 나이 때문에 내 일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게 힘들었다. 제가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는 이유는 후배들은 (나 같은 고민을) 겪지 않았으면 해서다. 후배들이나 여자들이나 나이 때문에 갇혀서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많은 후배들은 엄정화를 롤모델로 꼽는다. 엄정화는 "오래 하고 있어서가 아닐까"라며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제 꿈을 실현시키면서 가고 있을 뿐이다. 저 역시도 또래 여배우들과 선배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좋다. 서로에게 힘을 받는 것 같다. 또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나이 때문에 막히는 건 우리들이 깨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엄정화는 "오래오래 연기하는 배우로 살고 싶다. 윤여정 선배님을 비롯해 제 또래의 외국 배우들도 활발하게 자기 역할을 멋지게 해나가고 있지 않나. 저도 지금의 제 시간을 처음 살아보고 있으니까 그 시간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작품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소망했다. 

한편 '오케이 마담'은 지난 12일 개봉, 20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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