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화제의 인물하면 떠올릴 인물은 많고 많겠지만, 그중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임영웅이다.
그는 시청률 35%를 찍은 전설적인 예능 TV조선 ‘미스터트롯’의 우승자다.
그 높은 화제성 때문에 언론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광고계에서도 모셔가려고 애를 쓰고 있다.
누군가 엄청나게 잘되면 그 다음에 따라오는 게 ‘왜 잘 됐을까’이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누군가가 잘된 이유’를 분석해서 내놓고, 또 공감 받으려고 한다.
기자도 지금 이 글에서 비슷할 이야기를 할 건데, 방향은 약간 다르다.
‘지금 이 시점에 임영웅이 트로트 가수로서 잘 안 될 가능성을 과연 서술할 수 있을까?’
안 될 이유를 찾는 게 어렵다면, 그것이 그 인물의 최고 강점이라 할 수 있고, 그런 사람이 바로 현재의 임영웅이다.
나름 가요담당 기자이자 아이돌 덕후인 기자 입장에서 임영웅이라는 인물은 당연히 잘 될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아이돌 덕후’라는 사족을 굳이 붙인 이유는, 기자가 해석하는 ‘미스터트롯’은 남자 트로트 아이돌 서바이벌이기 때문이다.
‘미스터트롯’은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이후 가장 잘된 서바이벌이며, 동시에 가장 인재풀이 쟁쟁한 아이돌 서바이벌이었다. 서바이벌에 나온 인재들을 보면서 ‘포만감’이 느껴졌던 게 얼마 만이었는지.
그런 쟁쟁한 인재들 사이에서 우승을 차지했기에 임영웅이 보유한 ‘미스터트롯’ 진이라는 타이틀은 무게감이 있다.
아이돌 서바이벌을 보다 보면 대중과 팬의 취향은 결국 일정하게 수렴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기자는 남자지만 남돌 서바이벌도 종종 보는 편이라 이런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기자가 남돌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표 3요소로 꼽는 게 얼굴, 실력, 피지컬인데 ‘미스터트롯’ 출연진 중 임영웅은 이 3가지에서 모두 최상위권 참가자였다.
현실에 있을 듯 없는 훈남 외모에 182cm의 큰 키(+기럭지). 단순히 키만 큰 게 아니라 운동(축구)을 좋아해 만들어진 다부진 몸. 그렇기에 더 빛을 발하는 수트핏. 성공을 위해 구름처럼 몰려온 실력파 가수들 사이에서도 두드러진 보컬 실력.
최고의 화제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각종 구설수에 휩싸이기 쉬운 상황이지만 ‘미스터트롯’ 종영 후 몇 달이 지났음에도 별다른 네거티브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클린함. 심지어 군필이라 병역 문제로 시끄러울 확률도 제로.
결과론적인 얘기기는 하지만, ‘미스터트롯’ 출연 전 시절에 임영웅에게 필요했던 것은 자신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무대 딱 하나 뿐이지 않았나 싶다.
임영웅 포함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을 보면서 기자가 깨달은 것은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를 즐기는 층이라고 해도 원하는 인물상은 비슷하구나’였다. ‘미스트롯’ 때는 “이건 약간 다른 형태의 아이돌 서바이벌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미스터트롯’ 때는 앞서 기술한 내용과 같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트로트가수로서 실력도 있고, 현 시대가 원하는 인물상도 갖추어서 생기는 장점은 ‘트로트를 좋아하면 당연히 좋아할 수 있고,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아도 좋아할 수 있다’이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층과 그렇지 않은 층을 모두 품을 수 있다는 것. 잘하는 트로트가수라서 임영웅을 좋아할 수도 있고, 그냥 임영웅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캐릭터성이 마음에 들어서 좋아할 수도 있다. 덕후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무시 못 할 경쟁력.
‘미스터트롯’을 통해 높은 인지도와 막강한 팬덤을 모두 손에 넣은 남자 임영웅. 가진 자원과 카드가 워낙 많고 좋다보니 스스로 넘어지지만 않으면 무리 없이 롱런하지 않을까 싶다. 마침 주력 장르도 롱런에 가장 유리하다는 트로트이기도 하고.
그가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뉴에라 프로젝트-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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