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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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고 빠지고' KIA, 실수 실수 또 실수 [잠실:포인트]

기사입력 2020.08.19 22:06 / 기사수정 2020.08.19 22:09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기록한 실책은 두 개. 하지만 기록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실책으로 승리를 내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KIA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1차전 원정경기에서 1-10으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전적 44승39패를 마크했다.

이날 선발 이민우는 5실점을 하면서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하지만 이 5자책점을 모두 이민우가 가져가기엔 억울한 면이 있었다. 유격수 박찬호와 중견수 최원준의 실책성 플레이가 모두 안타로 기록됐고,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민우는 1회 삼자범퇴, 2회에는 유격수 박찬호의 실수가 겹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3회 중견수 최원준의 어설픈 타구 판단, 불필요한 다이빙 캐치 등에 여러 번 출루를 허용했다. 단타, 2루타성 타구가 3루타가 됐고, LG는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민우는 3회에만 4점을 헌납했다.

4회 추가 실점도 실책에서 비롯됐다. 선두 홍창기의 타석, 유격수 박찬호가 애매한 방향의 타구를 잘 잡아냈으나 송구한 공이 1루를 크게 벗어났다. 이 역시 내야안타로 기록됐고, 출루에 성공한 홍창기는 도루 후 오지환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이후 이민우는 결국 남재현과 교체됐다. 이민우가 던진 공은 89개. 만약 실책성 플레이가 덜 나왔다면 투구수는 더 줄었을테고, 최소 5회까지는 이닝 소화가 가능했을 수도 있다. 야수들이 투수 한 두 명을 더 쓰게 한 셈이나 다름없었다.

KIA는 5회에도 교체되어 들어온 3루수 박민이 내야 뜬공을 놓쳤고, 처음으로 실책이 기록됐다. 8회에는 외야수 두 명이 두 번이나 공을 흘리고,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계속해 주자의 진루와 득점의 빌미를 줬다. 이날 유독 중계에 많이 잡혔던 맷 윌리엄스 감독이 더그아웃을 떠나는 모습, 물을 마시는 모습에는 답답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eunhwe@xport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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