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최고가 된 데는 이유가 있었다.
18일 방송된 tvN '코리안 몬스터' 마지막 회에서는 류현진을 탑 메이저리거로 올려놓은 개인 훈련과 치밀하게 분석한 승리 비결 등이 소개됐다.
이날 류현진은 시즌 전 일본 오키나와를 찾아 한화이글스 후배 장민재, 김진영과 개인 훈련을 했다. 매년 오키나와를 찾는다는 류현진은 "가깝고 날씨도 따뜻하고 시차도 없고 훈련하기에는 좋은 조건인 것 같다. 또 투수들끼리라 훈련 패턴이 잘 맞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저로서는 함께한다는 것이 큰 영광이다. (제안을 받은 뒤) 망설임 없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 (야구도) 츤데레로 잘 알려준다"고 했고, 김진영은 "야구선수들이 존경하는 대상이기도 하고 이 시절에 야구를 같이 한다는 의미가 어떻게 보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무심한 척하면서도 후배들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생각해주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류현진을 응원하기 위해 배우 윤현민도 훈련장을 찾았다. 윤현민은 "중고등학교 때 투수 겸 외야수를 했고 이후 타자로 한화이글스에 프로 지명을 받아서 짧게 (3년) 야구선수하고 지금은 배우로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헀다. 류현진과는 한화이글스 시절 함께 운동을 한 인연이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류현진과 훈련을 함께하게 된 윤현민은 "일단 숨이 너무 가쁘다. 오랜만에 만나서 근황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대화를 나눌 수가 없다. 빨리 티켓을 끊어서 서울에 가야할 것 같다"고 힘듬을 토로했다. 이에 류현진은 "몸으로 대화하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한 운동에 침까지 흘리던 윤현민은 "어떻게 이걸 10년을 넘게 했지"라고 고개를 저었다.
야구를 처음 접했던 류현진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들려줬다.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 씨는 "한국 프로야구가 생길 때부터 야구장을 다녔다. (류현진은)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에 류현진은 "처음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야구선수가 되는게 목표였다. 쉬는 날이 없었다"고 추억했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한화이글스 2군 구장도 방문했다. 류현진은 "제가 한화를 안 갔더라면 지금의 류현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 故최동원 등 굉장히 좋은 투수 선배들이 많았다. 제가 미국에 갈 수 있었던 것도 한화 이글스에 왔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의 류현진이 있기까지 가장 큰 역할이 돼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강력한 투구를 할 수 있는 이유도 공개됐다. 바로 뛰어난 제구력과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 적절한 볼배합이었다. LA다저스 타자 저스틴 터너는 "류현진은 모든 구종의 속도를 바꾸고 원하는 곳에 던진다. 또 같은 위치에서 모든 구종을 던지니까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왜 인지 모르겠는데 다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방송 말미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김병현, 봉중근과의 저녁식사도 전파를 탔다. 류현진은 "LA다저스 다시 갈 생각이 없냐"는 김병현의 질문에 "한국 돌아와야죠.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야죠"라고 답했다. 이에 김병현은 "너 불꽃이 되고 싶구나"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안 몬스터'는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MLB 에이스로 올라서기까지 거쳐 온 성장과 도전의 과정을 그려낸 tvN 특집 다큐멘터리. 지난 겨울 초미의 관심사였던 초대형 FA부터 메이저리거로서의 삶, 그리고 가족들이 말하는 인간 류현진의 이야기를 다뤘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