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부활 김태원이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김태원이 아버지의 투병 소식을 전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태원은 근황에 대해 "곡을 하나 썼다. 제목이 '모든 순간'이라는 노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태원은 "우리 아버지가 우리 엄마를 만났던 얘기가 우리 아버지가 용산에서 회사를 다니고 계셨는데 우리 엄마가 가끔 지나가는 걸 발견했다더라. 지나가는 모습에 반해서 결혼하신 거다"라며 밝혔다.
특히 김태원은 "아버지가 87세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신다. 내 인생의 목표는 아버지였다. 롤 모델이고. 아버지가 나를 못 알아보시기 시작한 거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라며 아버지의 투병 소식을 전했다.
김태원은 "'태원이에요. 막내아들'이라고 하면 우리 아버지가 '하하하' 이런다. '알지. 앉아'라고 하고 같이 TV를 보다가 (나를 못 알아보고 존댓말로) '저건 잘못된 거 아니에요?'라고 한다. 아버지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았다. 너무 존경하는 사람이라"라며 고백했다.
또 김태원은 어머니가 아버지를 간병 중이라고 이야기했고, "우리 엄마만 찾게 되고 엄마가 해주는 밥만 먹게 되고 우리 엄마가 희열을 느끼신다. 묘한 분위기다"라며 귀띔했다.
이어 김태원은 "아버지가 우리 엄마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삶에서 처음인 거다. 다시 신혼을 우리 아버지가 어린이로 돌아가면서 다시 만나게 된 거다"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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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