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1박 2일'의 원년멤버 이수근과 은지원이 상반되는 폭우대처법을 알려줬다.
16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이수근과 은지원이 전화연결로 목소리 출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멤버들은 폭우로 인해 원래 캠핑 콘셉트로 진행되려던 촬영계획이 무산 위기에 처하자 대기를 하던 중 원년멤버들에게 연락을 해 봤다.
문세윤은 이수근에게 전화를 했다. 이수근은 문세윤이 '1박 2일' 촬영 중이라는 얘기를 듣더기 "톤이 너무 쳐져 있다. '1박 2일'은 에너지다. 그런 식으로 할 거면 당장 나와라"라고 소리쳤다.
문세윤은 급하게 톤을 높이며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수근은 과거 비가 올 때 멀리뛰기를 했던 사실을 전하며 "비가 오는 날은 찝찝해야 한다. 옷이 다 젖어서. 많이 추울수록 좋고 더운 게 반칙이다. 더운 건 방송에서 보이지 않는다. 예능의 계절은 겨울이라고들 한다. '1박'의 계절은 겨울이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다른 멤버들과도 인사를 나누면서 시즌4 멤버별 역할에 대한 얘기도 했다. 이수근은 김선호와 관련해서는 "선호 씨가 사실 우리 때 승기가 되어줘야 한다. 그래서 CF도 한 16개 찍고"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딘딘과 라비를 두고 "라비랑 딘딘이 조금 겹친다. 라비가 고급스러움은 있다. 딘딘은 정수기 필터 같은 역할이다. 악플 받는 사람은 1명 있어야 된다. 예전 '1박' 때는 내가 다 먹었다. 사람이 단단해진다"고 했다.
딘딘은 이수근에게 원년멤버인 김종민의 역할은 어떤 거냐고 궁금해 했다. 이수근은 "거기 역사가 있지 않으냐. 다 함께해온 시대에 있던 친구다. 상징적 그거다. 제주도 돌하르방처럼. 걘 내버려둬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수근은 그냥 회의를 하다가 잠들어도 '1박 2일'인 거라며 뭔가를 하려고 부담 갖지 말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덧붙이며 통화를 마쳤다.
김종민은 이수근의 세심한 조언으로 인해 자신에게 불똥이 튀자 또 다른 원년멤버 은지원에게 연락을 했다.
은지원은 이수근과는 전혀 다른 조언을 해줬다. 은지원은 비가 너무 많이 와 촬영이 잠시 중단됐다는 얘기에 "접어야지"라며 "잘됐네. 하늘이 도왔다. 텐트 안에 들어가야지"라고 세상 쿨한 얘기를 해줬다.
멤버들은 상반되는 두 원년멤버의 조언에 웃음을 터트렸다. 딘딘은 "지원이 형이 최고네"라고 말했다.
은지원은 통화를 끝내기 전 "정말 내 고향 같았던 곳 쭉 만수무강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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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