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불후의 명곡' 박서진이 눈물의 사부곡으로 감동을 안겼다.
1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신유, 김호중, 박구윤, 박서진, 영기, 신인선이 등장, 강진&진성 특집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박서진은 강진&진성 특집 마지막 순서로 등장했다. 강진의 '막걸리 한 잔'을 선곡한 박서진은 "그동안 흥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한을 보여드리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신나는 노래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 가사를 보면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라고 밝혔다.
박서진은 "가사 내용처럼 어렸을 땐 아빠처럼 살기 싫었다. 빚에 쫓기고, 일해도 가난하게 살고.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까 아빠처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분은 없으시더라. 아픈 몸을 이끌고서 일을 나가야 하는 아빠를 생각해보니 가장의 무게는 크단 생각을 했다"라며 "이번 무대를 보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란 바람을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박서진은 진정성 있는 무대로 가슴을 울렸다. 박서진의 절절한 사부곡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박서진과 아버지의 영상이 등장하며 무대는 끝이 났고, 박구윤은 "어린 나이 때부터 봐왔는데, 그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겪었다. 그 모든 걸 오늘 노래로 풀어내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전설 강진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 아버지와 살아왔고, 효심이 지극한 걸 알아서 그런지 저도 마음이 울컥했다. 노래도 정말 잘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주아 아나운서는 "박서진 씨가 세상에서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른 것 같다"라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박서진은 "무대를 준비하면서 아빠한테 많이 미안해지더라. 아빠와 단둘이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더라. 아빠가 걸쳐있거나 뒷모습만 있는 사진이더라. '내가 그동안 효도한다고 해놓고 뭘 했던 거지?' 하면서 반성했다"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 박서진은 신유, 김호중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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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