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다양한 소재를 담아낸 'SF8'가 찾아온다.
13일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 미디어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덕, 민규동,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SF8'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기술발전을 통해 완전한 사회를 꿈꾸는 인간들의 이야기,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다.
'SF8'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작품은 민규동 감독의 '간호중'이다. '간호중'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간병 로봇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유영이 1인 2역 연기를 펼친다. 두 번째 작품은 운세 서비스 비밀을 추적하는 노덕 감독의 '만신'이다. 이연희와 이동휘가 출연한다.
세 번째는 이윤정 감독이 연출을 맡은 김보라, 최성은 주연의 '우주인 조안', 다음으로 한가람 감독이 연출한 인공지능 형사의 SF 수사물 '블링크'가 방송된다. 이시영이 살인 사건 수사에 나선 형사로 분한다.
다섯 번째 작품은 안국진 감독의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로 지구 종말을 앞둔 이다윗과 신은수의 달달한 로코 연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여섯 번째 작품은 장철수 감독의 '하얀 까마귀'. 가상 세계에 갇힌 BJ의 사투를 그린다.
이어 오기환 감독의 '증강콩깍지'가 공개된다. 유이와 최시원의 로맨스를 예고했다. 마지막은 김의식 감독의 '인간증명'. 안드로이드로 소생한 아들을 의심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문소리가 깊이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민규동 감독은 "관객들을 만나는 방식이 달라서 독특한 경험이었다. 큰 사이즈가 아닌 작은 장면들을 찍으면서 다른 감각세포가 깨어가는 느낌이었다"며 "감독님들의 연출 방향이 흔들리지 않은 채 편하게 새로운 도전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편성의 압박을 받았다고 밝힌 노덕 감독은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 변해가는 상황에 적응해가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윤정 감독은 "담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다양했다. 지금 하고 싶었던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SF에 잘 어우러졌던 것 같다. 관객들이 현실의 편견에 갖히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가다가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장르가 SF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SF8'은 지난달 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독점 선 공개된 이후, 단 2주 만에 30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선택을 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시즌 2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민규동 감독은 "취향별로 순서를 매기고 즐기는 과정이 있겠지만 단발적인 이벤트로 끝나면 그 가치와 의미가 줄어들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꼭 SF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장르,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덕 감독은 "새로운 시도를 환영해 주시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저예산이지만 영화 인력들과 함께 일했다. 프로페셔널한 인력들이 하나하나 만든 것들을 꼼꼼히 언급을 해주는 게 가장 기쁜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민규동 감독은 "앤솔로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감독들에겐 잔인한 게임인 것 같다. 모든 작품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취향별로 선택하면서 자기 취향을 드러내는 재미를 취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SF8'은 오는 14일 금요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1편씩 총 8주동안 공개될 예정이다.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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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