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이 국내 최초 다이빙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디바'로 뭉쳤다.
13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슬예 감독과 배우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이 참석했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 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신민아가 전 세계적인 다이빙계 스타이지만 어느 날 의문의 사고 이후 실종된 친구 수진의 이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성공을 향한 열망과 집착으로 광기에 잠식되어가는 이영 역을, 이유영이 그 누구보다 피나는 노력을 하지만 이영에 뒤처지는 수진 역을 맡았다. 이규형은 이영과 수진을 오래도록 지켜봐 온 다이빙 코치 현민에 분했다.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신민아는 "'디바'는 준비 과정부터 촬영하고 개봉 전까지 애정을 갖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개봉 소식을 들을 때부터 지금까지 굉장히 설레고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유영은 "어느 때보다도 많은 훈련과정을 거친 작품이었다. 다이빙 선수가 되기 위해 4개월 동안 훈련을 받고 힘들게 촬영해서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디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민아는 "시나리오의 강렬함이 굉장했다.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까 '내가 이영이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됐고 감정이 이입됐다. 내가 표현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빙도 해야 하고 감정 표현의 복잡함과 어려움은 있겠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캐릭터의 매력이 컸다"고 밝혔다.
이유영은 "여자가 할 수 있는 영화 캐릭터에 대해 갈증을 항상 느끼고 있었는데 확실히 해소시켜주는 작품이었다. 시나리오도 강렬하고 멋있었다. 역할들이 연기할 거리가 많았다. 또 다이빙 소재가 스릴러랑 만났을 때 짜릿한 느낌을 줬다. 새로운 영화가 나올 수 있겠구나 확신이 있었다"고 답했다.
'가려진 시간'의 각본을 쓰고 '택시운전사'를 각색한 조슬예 감독은 '디바'를 통해 상업영화에 첫 데뷔한다. 조 감독은 "디바'를 처음 만났을 때 아름다운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을 캐스팅한 이유도 공개했다. 조 감독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선수가 바닥으로 추락해가는, 마치 다이빙과 같은 영화를 찍고 싶었고 이영이라는 캐릭터를 떠올리게 됐다. 다이빙 스포츠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까 최정상이라는 이미지에 크게 와닿는 게 없었다. 신민아 배우가 가진 힘이 그 부분을 보완해 주지 않을까 싶었다. 또 다양한 작품에 나왔지만 한 번도 안 보여준 얼굴을 보여주면 어떨까 기대가 되고 궁금했다. 첫 만남에서 시나리오 이야기만 6시간을 했다. 당시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신뢰를 표했다.
이어 "제가 (이)유영 씨를 표현할 때 '상큼하게 웃고 있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을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라고 말한다. 배우로서 뛰어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감정연기가 굉장히 섬세한 타입이다. 수진 역할이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시나리오 속 수진보다 유영 씨가 연기한 수진이 사랑스럽고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규형 배우는 이미 연기력에 있어서는 이야기할 게 없었다. 연기력이 아닌 다른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전 목소리가 가장 좋았다. 선배님의 목소리가 거짓말을 이야기해도 진실만을 이야기할 것 같은, 유영 씨와 정반대의 느낌의 신뢰감 있는 목소리였다. 또 무게감이 있어서 작품의 중심을 잘 잡아주실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세 분의 배우님과 같이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디바'는 국내 첫 다이빙 소재 영화다. 낯선 종목에서 최고의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배우들과 제작진의 고충이 컸다. 신민아는 "거의 매일 훈련장에 가서 지상 훈련 2시간, 수중 다이빙 1시간 반 정도 연습을 했다. 조금씩 기초를 늘려가면서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고의 단계까지 훈련하고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유영은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힘든 것보다 (다이빙의) 무서움이 컸다. 그걸 극복해내는 과정이 힘들었다. 조금 전에도 영상보는데 짠하고 눈물이 날 것 같더라. 우리가 힘든 시간을 같이 겪었던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조 감독은 '디바' 제목을 박찬욱 감독이 지어줬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제목 짓는 걸 어려워하는 편이다. 박찬욱 감독님에게 시나리오 리뷰를 부탁드렸는데 지나가는 말로 제목으로 '디바가 어떻냐'고 하시더라. 그때는 '네? 디바요?'하고 말았는데 검색을 해보니까 이탈리아어로 여신이라는 뜻과 이란에서는 전설 속의 괴물, 악귀라는 뜻이 있더라. 이 영화의 이영 역할과도 잘 어울리고 이중적인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디바'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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