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송지효 딸의 친부는 손호준이었다.
송지효는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딸 하늬(엄채영 분)를 지키기 위해 14년 간 홀로 참아온 감정을 터트리는 노애정 캐릭터로 활약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지효가 연기한 노애정은 딸의 친부가 오대오(손호준)임을 밝혔다. 그러나 노애정은 지금까지 자신이 엄마, 아빠 역할을 멀티로 해내며 자식을 키워낸 만큼, 더 이상 친부의 존재를 알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지난 14년간 오대오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그에게 원망과 후회대신 자신들의 선에서 상처를 끝내자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회상을 통해 노애정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임신중절수술을 위해 엄마 최향자(김미경)를 속이고 충청도까지 내려가기로 했던 장면들이 나왔다. 어린 나이에 혼자 가슴 앓이를 감내해야 했던 순간들이 나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노애정은 엄마에게 자신이 끝까지 딸의 친부를 숨기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했다. 그녀는 엄마에게 기대며 폭풍 오열했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이 모녀가 세상으로부터 받아왔을 그간 모든 오해와 안타까운 순간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어 극 말미 제니퍼(서정연)가 악의적으로 배포한 류진(송종호)의 스캔들에 딸 하늬가 휘말린 걸 알게 되고, 학교로 급히 이동하며 극이 마무리돼 엄마 노애정에게 벌어질 일을 궁금케 했다.
한 회 동안 송지효는 극이 전개될수록 휘몰아치는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60분 내내 노애정 캐릭터와 그녀가 처한 상황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친부의 존재를 밝힐지 말지 언쟁을 하며 격해지다가도, 딸을 생각하면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의 이면에는 말 못할 고통이 있었음을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송지효는 작품이 후반을 향해가는 만큼, 촘촘하면서도 섬세한 감성 장인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우리, 사랑했을까'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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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