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웹툰작가 기안84가 웹툰 '복학왕'으로 여혐(여성 혐오)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연재 중단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논란이 된 부분 중 일부는 수정이 된 상태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의 연재 중지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이 특정 작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기안84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청원인은 '복학왕 303회-광어인간 1회', '복학왕 304회-광어인간 2회' 내용의 일부를 지적했다. 304회에서 주인공 봉지은은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어둔 조개를 깨부쉈다. 이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는 문장이 나왔고 뒤이어 '봉지은, 기안그룹 최종 합격'이라는 문구와 함께 봉지은의 정직원 입사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의 성관계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앞선 303회에서 40대 남자 직원이 봉지은에게 "이제 아주 막 나가네. 안 뽑힐 건 알고 있나봐"라고 비아냥거리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
해당 청원글을 올린 청원인은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 여자는 성관계를 해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진 후, 304회에서 봉지은이 조개를 부수는 장면은 대게 껍데기를 부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수정이 이뤄진 것.
이와 관련해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복학왕'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고, 작가님과 소통해 수정된 버전을 업로드한 상태"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작가님이 작업을 해주는 부분이라 그런 부분에 대해선 작가님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다양한 시각에 대해 의견을 나눠오고 있다"며 "앞으로는 더욱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