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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위로 됐죠"…강기둥이 밝힌 #김수현 #반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8.12 14:10 / 기사수정 2020.08.12 13:5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강기둥이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조재수를 연기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밝혔다. 

12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출연한 강기둥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강기둥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강태(김수현 분)의 친구 조재수 역을 맡아 감초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 

아픈 형 상태(오정세)를 위해 매년마다 이사를 다녀야 했던 문강태. 그리고 재수 역시 상태-강태 형제와 함께 이사다니며 우정을 자랑했던 터.

종영 후 만난 강기둥은 "관심을 느끼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완전히 재수를 다 보내지 못했다는 그는 "확실히 SNS 팔로워도 늘었다. 영어를 미리 배워둘 걸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수현의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가 됐던 '사이코지만 괜찮아'. 그러다보니 강기둥 역시 초반에는 부담 아닌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솔직히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고 운을 뗀 그는 "그때는 김수현 '배우님'이었다. 그런데 작품에 들어가면서 동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제는 '수현이'라고 부른다"고 웃었다.

"아무래도 동갑이다보니까 좀 더 빨리 친해졌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그 전까지는 수현이가 한류 스타로 느껴졌는데 막상 함께 일하니 정말 편했다. 현장에서도 수현이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강기둥은 조재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외로움'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재수도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배고픔이 있었다. 겉으로는 다 퍼주는 친구였지만 알고보면 상태와 강태가 꼭 필요했던 삶"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고문영의 등장과 함께 재수의 순위도 강태에게서 멀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기둥은 "사실 괜히 막 섭섭하더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정말 좋은 친구지 않나. 그래서 잘 보내줄 수 있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시청률은 아쉬울지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엔딩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묵직한 메시지와 힐링을 줬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호평을 받았던 터.

실제로 강기둥 역시 연기를 하면서 힐링을 받기도 했다. 그는 "'괜찮아'라는 말이 많아서 정말 좋았다. 주변에서도 제 드라마를 보고 '위안이 됐다'고 이야길 해주더라"고 수줍게 주변의 반응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극 후반부에서는 박진주와 러브라인 기류를 형성하기도 했던 강기둥은 이에 대해서도 "저희는 지금도 자주 연락을 한다. 저희끼리는 '우리의 로맨스가 좀 더 많았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이야기를 농담삼아 했다. 사실 모르시겠지만 눈빛교환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열린 결말'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또한 극중 고문영의 엄마 도희재의 정체가 괜찮은 병원의 수간호사, 장영남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강기둥은 문영의 엄마 정체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너무 편하게 연기하시다가 갑자기 13, 14화에서 정체가 드러났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선배님이 무서운 연기를 잘하는 거 알고 있었는데 제 예상보다 더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보면서도 소름 끼쳤전 지점이 있었다. 끝날 때 제가 '너무 무서우신 것 같다'고 인사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내일 그대와', '쌈, 마이웨이', '슬기로운 감빵생활',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강기둥은 공연과 영화, 방송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앞으로의 활약은 어떨까. 그는 "대중이 생각해주는 친근한 이미지도 있지만, 악역도 그렇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물론 지금처럼 좋은 친구라는 이미지도 싫지않다. 그렇게 찾아주시니 저는 좋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강기둥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의미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받기도 했고 나를 돌아본 작품이기도 했다. 연기를 하면서 저도 위로를 많이 받았고 그런 점에 반했다. 그래서 저도 연기를 하면서 위로를 주고 싶다고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후너스 엔터테인먼트,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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