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성동일·하지원·김희원이 '담보'로 뭉쳐 9월 극장가에 힐링을 선사한다.
12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대규 감독과 배우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가 참석했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성동일이 두석 역을, 김희원이 종배 역을 연기했다. 아역 박소이와 하지원이 각각 어린 시절과 성인이 된 승이 역을 맡았다.
이날 성동일은 "저도 자식을 셋 키우고 있다 보니, 기성세대들이자식이나 주변에 어떻게 시선을 돌려야 되고 관심을 가져야 되는지 관심이 가더라"며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이 정도 이야기는 우리 기성세대가 조금 더 따뜻하게 풀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었다. 나이를 더 먹기 전에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담보'라는 제목을 봤을 때부터 호기심이 생겼다며 "승이라는 어린 꼬마가 두 아저씨를 만나서 가족이 돼가지 않나. 그런 과정들에서 진짜 사랑과 진심이 느껴지고 '이게 진짜 가족이구나'하는 것들이 제게는 굉장히 큰 울림이 됐다. 사실 많이 울었고,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연기를 할 때도 "극적인 감정보다는 현장에서 느끼는대로 표현하는게 맞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전했고, 성동일은 "하지원이 현장에서 눈물이 멈추지가 않아서, 마음껏 울라고 주변 스태프들이 모두 자리를 떠나주기도 했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희원은 자신이 연기한 종배를 "이보다 더 착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담보'라는 말이 사실 느낌이 좀 안 좋지 않나. 물질 만능주의 시대에서 너무 돈만 바라보는 그런 느낌인데, 그것보다는 '인간이 더 우선이다, 사랑이 더 우선이다'라고 말하는 따뜻함이 많이 보였다. 영화를 보시면 아마 따뜻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실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담보'에는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아역 박소이가 어린 시절 승이를 연기하며 배우들과의 남다른 호흡을 자랑한다. 성동일은 "제 개딸 중에 가장 어리다"고 웃으며 "현장에서도 에너지가 넘쳐서, 정말 바쁘게 뛰어다니더라. 그러면서도 스태프들을 잘 챙기고 인사도 먼저 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하모니'(2010)를 통해 따뜻한 울림을 선보인 바 있는 강대규 감독은 '담보'를 통해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강대규 감독은 "성동일 선배님은 저희 제작진 선호도 1순위였다.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많이 하시면서 많은 인간군상들을 가장 잘 표현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고, "김희원 선배님은 성동일 선배님과 티키타카가 잘 맞는 사람을 고민했을 때 잘 맞을 것 같았다. 또 하지원 씨는 제가 조감독 시절에 '형사'와 '해운대'를 통해서 만난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 분의 매력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 눈빛과 호소력 깊은 목소리로 감정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그것을 옆에서 봤기 때문에 이 영화에 잘 맞겠다 싶었다"고 세 배우의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또 "영화를 통해 힐링을 주고 싶었다"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담보'는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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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