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이 의외의 순간에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영화 속 깨알 포인트를 공개했다.
# 美 대통령 앵거스 맥페이든, 미워할 수 없는 매력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 예상치 못한 부분에 터지는 웃음 포인트로 재미를 더했다. 북미 정상들의 한치 양보 없는 대립으로 인해, 미국 대통령 ‘스무트’(앵거스 맥페이든 분)를 설득하러 온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정우성). 이들의 대화는 무겁고 진지하지만, ‘스무트’는 “누가 진짜 케첩 좀 갖다 줄 수 없니?”라고 정신없이 음식을 먹으며 대화에 집중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통역관을 통해서 ‘한경재’ 대통령에게 “도너츠 드시죠. 살 좀 찌래요”라고 자기중심적인 말을 하지만, 위트 있는 멘트로 미워할 수만은 없는 매력을 선보인다.
# 영어를 대하는 두 정상의 자세
두 번째 웃음 포인트는 영어를 대하는 남북 두 정상의 모습이다. 유창하게 영어를 뽐냈던 ‘북 위원장’(유연석)과 달리,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는 미국 대통령 ‘스무트’에게 영어로 직접 말하기를 망설인다. “그 알아듣는 건 백 프로 알아듣소. 90프로.. 85프로, 80프로는 정말 알아듣소”라며 당황해하는 ‘한경재’ 대통령의 모습은 예상외의 솔직함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반면에, ‘북 위원장’은 탄탄한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미국 백악관 전화번호까지 외우고 다니며, “That’s on Google. I googled it”이라고 말해 예상치 못한 의외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각국의 이해관계부터 취향까지 달랐던 남북미 세 정상
남북미 세 정상을 연기한 정우성,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의 연기 시너지는 '강철비2: 정상회담'의 마지막 웃음 포인트다. 북의 쿠데타로 인해 좁은 함장실에 갇히게 된 상황 속에서도, 복잡한 동북아 질서와 남북문제부터, 사소한 취향의 차이까지 서로 의견만 내세우는 세 정상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웃음으로 다가온다. 특히, 갇혀있는 순간에도 배고프다며 먹을 것을 찾는 모습의 ‘미국 대통령’. 좁은 잠수한 내에서 담배를 피우려는 ‘북 위원장’과 그를 제지하는 ‘미국 대통령’ 사이의 티키타카는 비유와 해학으로 어우러져 양우석 감독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웃음의 순간을 동시에 담아냈다. 또한, 서로의 간극을 맞추어 가는 과정들이 큰형과 고집불통 막내, 그리고 이들을 중재하기 위해 애쓰는 둘째 형을 연상시켜 더욱 몰입감 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한다.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시원한 잠수함 액션과 함께,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네 배우의 호연으로 실감 나게 그려낸 '강철비2: 정상회담'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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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