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방송인 샘 오취리의 인종차별 논란으로 다니엘 린데만까지 불똥이 튄 가운데, '관짝소년단' 당사자가 등장해 입장을 전했다.
7일 '관짝소년단'의 실제 주인공 벤자민 아이두(Benjamin Aidoo)가 자신의 SNS에 의정부고 학생들의 사진을 올리며 졸업 축하의 뜻을 전했다.'관짝소년단'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아프리카 가나의 장례 문화를 칭한 말로,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속 의정부고 학생들은 얼굴을 어둡게 칠하며 장난스럽게 사진을 찍은 모습이다.
벤자민 아이두는 해당 게시물에 "Uijeongbu High School #Korea Congratulations on your Graduation (한국의 의정부고,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해요)"라는 메시지까지 게재하며 최근 논란을 알고 있는 듯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인기를 모았던 '관짝소년단'의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이들의 졸업을 축하하자 누리꾼들은 "샘 보고 있나", "완전 대인배시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머러스한 졸업사진을 찍기로 유명한 의정부고의 학생들 사진을 게재하며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오히려 과거 샘 오취리의 동양인 인종차별, 성희롱 등의 발언이 재조명되며 역풍을 맞았다. 또한, 누리꾼들은 "한국 교육이 문제"라는 뉘앙스의 글과 K팝을 비하하는 듯한 샘 오취리의 게시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샘 오취리는 7일 공식입장을 통해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 저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고 사과했으나 결국 SNS 댓글 기능을 닫았다.
그러나 7일,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던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똑같이 얼굴을 찌푸린 사진을 게재해 또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지금 이 상황에 이런 사진을 올리고 싶나", "갑자기?", "샘 오취리 저격하는 건가"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다니엘 린데만은 사진을 삭제했지만,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에 다니엘 린데만은 7일 오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진을 올리고 삭제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다니엘은 "어젯밤에 친한 한국형이 '너 '비정상회담' 때 열심히 했네'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 사진을 보내 줬다"며 당시 나눴던 메시지를 인증했다.
이어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어제 터졌는지 모르고 옛 계정에서 가끔 했던 '예쁘다'시리즈에 맞춰 풍자글, 셀프 디스를 올렸다.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가끔 했던 풍자여서 이번에도 웃자고 올린 것"이라며 "저는 누구도 비하하고 싶지 않았다. 모르고 타이밍이 안 좋을 때 이 사진을 올린 터라 다시 빨리 내렸다"고 재차 해명했다.
샘 오취리는 논란이 된 과거 글에 대해서도 사과했지만 대중들의 싸늘한 반응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벤자민 아이두가 직접 나서면서 갑론을박은 멈출 것으로 보인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JTBC 방송화면, 다니엘 린데만 제공, 벤자민 아이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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