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0 14:56 / 기사수정 2010.10.10 14:57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포스트시즌 무타점'의 주인공은 아직까지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지 못했다. 두산의 김현수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김현수는 플레이오프(이하 PO) 2차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을 비롯하여 3차전에서도 병살타 하나를 포함하여 무안타에 그치며 제 몫을 다 하지 못했다. 준 PO를 포함하여 PO 3차전까지 김현수는 20타수 2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기록한 두 개의 안타도 준 PO 3차전에서 몰아친 것을 감안하면, 그가 얼마나 깊은 슬럼프에 빠졌는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그는 포스트시즌 7경기 중 무려 6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두산 김경문 감독은 PO 3차전에서도 그를 선발로 출장시켰다. 중심 타선이 아닌, 6번 타자로 타순이 변경됐을 뿐이었다.
타순이 변경되자마자 그에게 찬스가 왔다. 1회 말 2사 만루 상황서 그가 타석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장원삼의 공을 제대로 공략했다면, 가을 시즌 첫 타점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현수는 장원삼의 초구를 건드리며,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상대 투수의 투구를 조금 더 늘리면서 신중한 타격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순간이었다. 맞는 순간 둔탁한 소리가 날만큼, 좋은 타구를 기대할 수도 없었다.
이로써 김현수는 PO 3차전 1회 말이 종료된 시점에서 21타수 2안타, 타율 0.095를 마크하게 됐다. '타격 머신'으로 불리는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1할 대 미만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21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후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현수다.
[사진 = 김현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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