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신정근이 '강철비2'로 호평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영화.
신정근은 잠수함 전투의 북한 최고 전략가인 ‘백두호’의 부함장 역에 분했다. 최고의 전략가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행동력으로 능숙하게 배를 지휘하는 인물이다.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신정근은 '강철비2'의 연기 호평에 대해 "안 그래도 기자님들이 오기 전까지 핸드폰으로 뒤적거렸다"며 "이번에 가족시사회를 보려고 하는데 몇 군데에서 문자가 왔다. 뭔 일인가 싶더라. 그때부터 지금까지 병 걸려서 (호평을 보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는 "'진정한 영웅'이라는 문구도 봤고 '섹시하다'는 말도 봤다. '히든카드'라는 표현도 있었다"면서 "그런데 섹시는 불편하고 힘들더라. 또 딸이 20대인데 영화를 보고 '엄마 아빠가 주인공이야. 마지막에는 정우성 아저씨랑 사겨'라고 하더라"라고 전해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정근은 주인공급 활약에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양우석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됐다. 또 정우성이 옆에서 반 가르쳐 줬다. 특히 정우성과는 사적인 관계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휴지를 버리는데 먼저 뚜껑을 잡고 기다리더라. 정우성이 그런 인간 같은 행동을 잘한다. 마침 잠수함 후반부 신에서 연기를 하는데 그 기억이 소름 끼치게 떠올랐다. '이 대통령 살려야 한다' 싶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의 배역이 올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내가 돋보이겠구나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잠수함에서 사병들을 만나는 장면을 찍으면서 '잘하면 잘 풀리겠구나' 싶은 마음은 들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신정근은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 식상하게 말하면 앞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할 것 같고, 우스꽝스럽게 말하면 이제 재밌는 시절 다 갔다 싶다. 이제 동네에서 인사 더 잘해야 하지 않겠냐"며 "요즘은 제가 미용실이라고 하면 김의성 배우가 '미스터 션샤인' 단체 톡에서 '스타병 걸렸냐'고 뭐라고 한다. 주변에서 저를 놀리느라고 난리가 났다"고 웃었다.
한편 '강철비2" 정상회담'은 지난달 29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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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