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 괜찮은 정신병원 환자들 이야기가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를 성장시키는 힐링 메이트가 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괜찮은 정신병원에 머물고 있는 환자들의 스토리가 주인공들이 지닌 아픔까지 품으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중 괜찮은 정신병원에서 몰래 알콩달콩 사랑을 키운 주정태(정재광 분), 이아름(지혜원) 커플은 문강태(김수현)와 고문영(서예지)에게 사랑의 감정을 자각하게 해준 장본인들이다. 좋아하는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하는 이들로 인해 문강태는 자신이 고문영을 좋아하게 됐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고문영은 문강태를 향한 관심이 사랑임을 깨닫게 된 것.
그런가 하면 과거에 갇혀있던 문상태(오정세)에게 용기를 건네준 간필옹(김기천) 환자의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문상태는 베트남 전쟁 참전 당시 겪은 충격으로 트라우마를 일으킨 간필옹에게 동생 문강태가 자신에게 해준 것처럼 옷으로 감싸 진정시켜주고, 동화책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을 빌려주며 그의 마음을 위로했다.
이는 나비 트라우마에 갇혀 살아온 본인 스스로에게도 위로가 되었고, 오랫동안 두려워한 나비가 무엇이었는지 고백할 용기를 얻었다. 이후 친구가 된 두 사람이 ‘과거에서 벗어날 문을 찾자’며 서로를 보듬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환자 유선해(주인영)의 스토리는 고문영의 심정을 대변하는 매개체로 작용했다. 아버지를 없는 사람처럼 대한 고문영이 사실은 폭력적인 엄마로부터 학대받은 자신을 방관한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처지로 마음의 병을 얻게 된 유선해가 아버지에게 “때리는 엄마보다 모른 척 하는 아빠가 더 미워”라며 하염없이 우는 장면은 마치 고문영이 아버지에게 하고팠던 말을 대신하는 듯해 더욱 가슴을 아리게 했다.
이처럼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인간 내면의 성장 이야기를 괜찮은 정신병원 환자들의 사연에 빗대어 깊이와 무게를 더하고 있다. 각 환자들의 스토리를 통해 때론 시청자들이 같은 아픔을 마주하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의 치유와 성장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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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