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로써 팀을 구했다.
로하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KT가 4-2 역전승하는 데 기여했다.
비단 3출루만 아니라 출루 이후 경기력이 크게 돋보였다. 특히 주루다. 102kg 거구이지만 센스 있고 저돌적으로 뛰면서 기세를 잇는 데 한몫했다. KT는 접전 승리를 거둬 올 시즌 최다 6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로하스는 의욕이 넘치는 경우가 적잖았다. 한 베이스 더 가려다가 잡혀 흐름을 잇지 못하는 때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공격적 주루로써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하는 일이 잦다. 한 베이스 더 가지만 주루사는 덜하다. 스탯티즈 기준 추가진루 비율은 지난해 40.7%에서 53.4%으로 늘었지만 주루사 비율은 7.14%에서 4.11%으로 낮아졌다.
로하스는 0-2로 지고 있는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리고 그는 다음 타자 강백호 단타 때 2루 돌아 3루까지 달렸다. 이후 KT는 병살타가 터져 흐름을 온전히 잇지는 못했지만 로하스가 한 베이스 더 가 있어 추격할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로하스는 8회 초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앞서 7회 초 역전했지만 여전히 한 점 차 승부였다.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었다. 선두 타자 로하스는 2루타를 쳐 나갔고 다음 타자 강백호 단타 때 3루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때 키움 우익수 이정후 송구 타이밍이 절묘했다. 로하스 쇄도 타이밍과 겹칠 만큼 접전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뒤 태그가 되지 않고 로하스 손이 빨랐다는 것이 확인됐다. 내내 상대 수비가 강했고 KT는 한 점 내는 것마저 쉽지 않았다. 로하스 주루가 미치는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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