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재우와 조유리가 결혼 5년 만에 생겼던 아들이 14일을 살고 떠났다고 밝혔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재우-조유리 부부가 아들에 대한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재우와 조유리는 차박캠핑을 즐기던 중 오랜 시간 밝히지 못했던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조유리는 "셋이 될 줄 알고 되게 막 준비도 많이 하고 '이제 우리 세 명이 되겠구나' 그 생각을 되게 많이 했는데 근데 아직도 우리 둘밖에 없으니까"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재우는 인터뷰 자리에서 "오랫동안 아이가 안 생겼다. 결혼 5년 만에 천사 같은 아들이 생겼다. 김율이다. 제 목소리로 처음 불러보는 거다. 이 녀석이 임신 7개월 때 몸이 안 좋다는 걸 알았다. 긍정적으로 이겨내자 해서 힘을 내기 시작했고 그렇게 아이가 태어났다.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2주였다. 몸이 아파서 버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전했다.
김재우는 아들도 아들이지만 당시 조유리가 다른 산모들처럼 산후조리를 못한 것을 가슴아파 했다. 조유리가 회복하는 과정 없이 아이 병간호부터 시작했던 것. 김재우는 "제가 아무리 들어가라고 해도 본인이 그러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굉장히 건강한 친구였는데 건강이 무너지면서 말도 안 되는 상황까지 갔다"고 했다.
조유리는 아들이 떠난 사실을 알리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아들이 곁에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만 같아서 시간이 필요했다고. 조유리는 "오빠에게 나 괜찮아질 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오빠가 자기가 하던 일 다 하차하고 제 옆에서 저만 돌봐줬다"며 울먹였다.
김재우는 아빠로 산 2주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며 아들을 만나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해도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재우는 조유리만 괜찮으면 된다고 했지만 조유리는 자책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조유리는 "오빠가 다른 사람을 만났더라면. 그 생각을 많이 했다. 오빠는 아이도 좋아하니까.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너 탓이 아니라고 하는데 빨리 잊으라고 하는데 내 잘못이 아니면 누구 잘못인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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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