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우리나라 최대의 스포츠 축제, 제91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6일 경남 진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7일간 열전에 돌입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수와 임원 약 2만 3천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1개 종목, 3개 시범 종목에서 치열한 메달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다음 달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벌이는 마지막 실전 무대가 돼 '미리 보는 아시안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컨디션 점검을 통해 아시안게임의 성패를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장 주목할 만 한 스타는 역시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이다. 지난 달 역도 세계선수권 5연패에 아쉽게 실패한 장미란은 이번 전국 체전을 통해 컨디션 회복에 성공한 뒤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후유증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번 대회에서 정상 기록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미란처럼 이번 대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선수들이 있다. 배드민턴에서는 최근 국제 대회 우승에 잇달아 실패하고 있는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가 명예 회복에 도전하고, 세계선수권에서 1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냈던 유도의 최민호(KRA) 역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효자 종목' 양궁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각 시도 팀으로 뿔뿔이 흩어져 경쟁을 겨루고, 사격에서는 진종오(KT), 이대명(한국체대)이 남자 권총의 새로운 라이벌로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또 육상에서는 지난해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여자 육상 간판 김하나(안동시청)와 남자 100m에서 31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김국영(안양시청)이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그밖에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자 득점왕, 최우수선수상도 수상한 여민지(함안 대산고)는 고장의 명예를 걸고 이번 대회에 나서며, '얼짱 당구 스타' 차유람(인천당구연맹)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국가대표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에 과연 어느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의 전망을 밝히며 좋은 성적을 낼 지 주목된다.
[사진= 장미란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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