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한국을 넘어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몽골까지 아시아 7개국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며 월드와이드 흥행 파워를 입증하고 있는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매력 포인트를 공개했다.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반도'의 첫 번째 매력 포인트는 공감과 위안을 자아내는 희망적인 메시지다.
"야만성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휴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연상호 감독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휩쓴 폐허의 땅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대비를 통해 인간다움에 대해 묻는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인간성을 포기한 631부대와 달리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정과 준이, 유진, 김 노인의 모습은 전 세계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특히 4년 전 전대미문의 재난으로 가족을 잃고 무력하게 살아가던 정석이 민정 가족과 함께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은 현시기를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의 배급을 맡은 림텍 클로버필름스 대표는 "현지 관객들이 메시지에 특히 공감하고 있다. 영화 말미에 담겨 있는 '희망'에 대한 메시지가 관객들이 영화관을 기분 좋게 나설 수 있게 해준다"며 장르적인 재미에 메시지까지 모두 담은 '반도'에 극찬을 전했다.
'반도'의 두 번째 매력 포인트는 현실과의 높은 싱크로율과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쾌감 넘치는 액션이다.
"화려한 액션이 스릴과 쾌감이라는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영화 속 캐릭터들이 좀비를 시원하게 물리치는 것은 마치 현실 속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듯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는 림텍 대표의 말처럼 전대미문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화 속 좀비들은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을 연상시키며 관객들이 영화 속 설정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전대미문의 재난 이후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터득해 총기류, RC카 등 다양한 무기로 좀비와 정면으로 맞서는 '반도' 속 생존자들의 액션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맞서고 있는 현 시대상과 맞물려 사람들에게 대리만족과 함께 영화 그 이상의 쾌감을 선사한다.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인 '반도'의 압도적인 비주얼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일상의 공간이 폐허가 되는 것을 원했다"는 연상호 감독은 한국의 랜드마크가 아닌 인천항, 구로디지털단지, 오목교 등 평범한 공간에 주목했다.
"익숙하면서도 한번도 보지 못한 배경들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연상호 감독과 250여 명의 VFX 아티스트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실제 공간을 3D 라이더스로 스캔, 도시 전체를 새롭게 구현해 묵시록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제작진의 열정으로 탄생된 '반도'의 비주얼은 관객들을 단숨에 작품의 세계관으로 끌어들인다.
'반도'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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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