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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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3' 우승 라포엠 "화음 맞추다가 소름 돋을 때 많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7.27 08:00 / 기사수정 2020.07.27 01:38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JTBC '팬텀싱어3' 최종 우승팀 라포엠(LA POEM)이 멤버들 간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라포엠(박기훈, 유채훈, 정민성, 최성훈)은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팬텀싱어3'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라포엠은 멤버 전원이 성악 전공자로 구성됐다. 하이 테너 유채훈, 카운터 테너 최성훈, 바리톤 정민성, 테너 박기훈으로 이뤄진 라포엠은 멤버들 모두 출중한 실력과 뚜렷한 개성을 가진 4인조 크로스오버 남성 중창단이다. 

각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오랜 시간 활동해오던 멤버들이 라포엠이란 그룹이 된 만큼 새롭게 적응해야할 부분들도 많을 터. 멤버들은 하나의 팀으로 뭉친 이후 변화에서 오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보다 함께하게 된 즐거움과 행복한 마음을 전하기 바빴다. 

"솔로일 때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니까 편할지 몰라도 혼자 한다는 불안감이 커요. 함께할 때는 합을 맞추면서 배우는 점도 많고 안정감도 크게 들죠. 혼자 할 때보다 그룹 활동 할 때 카타르시스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함께 화음을 맞추다보면 소름 돋을 때가 많아요."(유채훈) 

"정말 노래하면서 서로 통한다는 느낌이 올 때 소름 끼치는 것 같아요. 연습하다가 저희끼리 감동하거나 감격할 때도 있어요. 그 맛에 중창한다고 생각해요."(최성훈) 

물론 하나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성량도 조절해야했고 발성도 달라졌다.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개인이 아니기에 절대 혼자 돋보여서도 안됐다. 강약 조절이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라포엠으로서 하모니를 이뤄냈다. 

"처음에는 합을 맞추는 게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동안 혼자 노래부르면서 제게 최적화된 성량이나 발성이 있는데 모두 달라졌죠. 고민이 많은 제게 채훈이 형이 정말 도움을 많이 줬어요. 형은 정말 중창에 타고난 분 같아요. 원래 음악 하는 사람끼리 잘 알려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형은 제가 물어보는 모든 것을 다 알려줬어요. 채훈이 형 덕분에 크로스오버에 대해 전혀 몰랐던 제가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박기훈) 

지난 2010년부터 팝페라 그룹 에클레시아, AWESOME 등을 통해 크로스 오버 음악 활동을 한 이력의 유채훈은 여러 음악적 경험을 가진 만큼 팀의 든든한 큰형으로서 존재감을 빛냈다. 그 역시도 최성훈, 정민성, 박기훈을 만나 라포엠으로서 새로운 하모니를 이뤄내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무기로 팀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저도 처음엔 걱정이 컸어요. 국제 콩쿨 휩쓸던 세계적인 루키 (박)기훈이나 유학파 출신의 카운터 테너 (최)성훈이, 독보적인 목소리의 바리톤 (정)민성이와 함께 하나의 하모니를 이뤄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팀이 되니까 완벽하게 합을 맞추더라고요. 아마 멤버들 모두 솔로일 때가 아닌 팀으로서 어떻게 해야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저 다른 멤버들보다 크로스 오버나 방송 무대 경험이 있다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도움 주려고 노력했을 뿐이에요. 다들 습득력이 빨라서 몇 번 얘기해주니까 잘 이해하던데요. (웃음)"(유채훈) 

오히려 하모니를 맞추기보다 '팬텀싱어3' 경연 무대를 위해 함께 선곡할 때 가장 큰 고민이 많았단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서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단 한 곡을 찾기 위해 수 천곡을 듣고 골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곡을 위해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진짜 수 천곡 중에서 한 곡을 골라야 하니까 대단한 집중력이 필요했어요. 전체적인 팀 색깔에 잘 맞는 곡을 골라야 하니까 고민이 더 컸던 것 같아요."(최성훈) 

"5827곡을 듣고 고민하면서 선곡했던 것 같아요. 각자의 캐릭터도 잘 들어가면서 전체적인 팀의 색깔도 나타나야하니까요. 멤버 모두 똑같이 좋다고 느낄 때까지 계속 들었어요."(정민성) 

"그냥 듣고 흘러가버리는 곡도 있고 전주만 듣고 다같이 '오?'하는 곡이 있어요. 그동안 했던 경연곡 모두 100% 네 사람 의견이 맞은 곡이에요. 한 사람의 의견이 맞지 않았던 곡이 없어요."(유채훈)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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