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진성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호중과 진성이 낚시터에 방문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호중은 진성과 함께 낚시터를 찾았다. 이때 진성은 "다이어트 한 지 얼마나 됐냐"라며 궁금해했고, 김호중은 "꽤 됐다. 예전보다 좀 갸름해지지 않았냐"라며 물었다.
그러나 진성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음식을) 한순간에 끊을 수 없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김호중은 "다이어트도 심리적인 싸움 같다. 다이어트를 여러 가지 시도도 해봤지만 정신 싸움에서 지면 안 되더라. 먹을 때도 나름 저만의 철학이 있다. 먹고 바로 배출해내면 괜찮다. 먹는 걸 두려워해선 안 된다. 나중에 또 배고프다"라며 밝혔다.
이어 김호중은 "간헐적 단식을 한다. 저녁 6시 전까지는 먹을 수 있다. 어제 수박 반 통을 먹었다. 다 물로 돼 있지 않냐. 화장실만 잘 가면 문제없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김호중은 "감자가 탄수화물인지 몰랐다. 탄수화물이더라. 감자 다이어트를 했었다. 감자를 15알씩 먹었다. 고구마가 너무 질리더라"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게다가 김호중은 진성을 위해 커피를 준비했고, 초코 과자를 이용해 카페모카를 만들었다.
또 김호중은 "유학 갔다 왔을 때는 좋은 무대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현실이라는 벽이 있었다. '과연 가수라는 게, 노래하는 게 직업이 맞는가'라는 혼동도 오게 됐다"라며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김호중은 "몇 개월 전에는 이런 시간이 찾아올 거라 생각도 못했다"라며 말했고, 진성은 "네가 젊기 때문에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나도 그런 시절을 겪었다. 세월을 봐서는 너보다 두 배, 세 배 더 긴 시간을 겪었다. 서울역에서도 잤었다. 이 세상에서 배고픔의 설움이 아픈 설움이다"라며 공감했다.
더 나아가 김호중은 '태클을 걸지마'에 대해 "가사가 너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었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진성은 "그 곡에 애착이 있었다. 40대가 가까워지니까 마음이 불안하더라. (고향) 부안에 행사가 있었다. 아버지 묘소가 거기 있었다. 오랜만에 고향에 가니까 일찍 갔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진성은 "약주 한 잔 올려드리고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런 느낌을 받았다. '너는 그 바닥에 그렇게 오래된 녀석이 왜 자기도 헤매고 있냐'라는 느낌이 들었다. 한순간 가사가 생각이 나더라. 흥얼대다가 나왔다. 만들어 놓고 보니까 진짜 내가 살아온 내 인생의 뒤안길이더라"라며 설명했다.
김호중은 10년 전 '태클을 걸지마'를 녹음했던 음성 파일을 들려줬고, "선배님 앞에서 이걸 들려드리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라며 감격했다.
김호중은 진성이 암 투병 직후 무대에 올랐던 일을 언급했고, 진성은 "나는 두 번째로 사는 거다. 암도 암이지만 심장 판막증이 같이 왔다. 사실 심장 판막증이라는 건 거의 죽는다. 그래서 지금 생활이 재미있다. 새로운 세상에서 호흡하면서 산다는 게 행복이다"라며 고백했다.
김호중은 "'태클을 걸지마'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이름을 처음 알렸다. 잊을 수 없는 존재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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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