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오늘 프로야구가 다시 한 번, 팬과 함께 제대로 개막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부 방침 기준으로 26일 관중 입장을 시작했다. 광주, 대전 제외 3개 구장이 손님 맞이를 준비했다. 아직 수용 인원 10%만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고 비말 분출 우려가 있는 응원 등 제한 사항이 적지 않은 단계다. 하지만 현장은 팬과 함께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위기다.
LG-두산전이 있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 주변. 드디어 야구 팬이 발걸음했다. 5월 5일 개막 이후 세 달 가까이 야구 관계자만 오가는 곳이 유니폼 입고 오는 팬으로 찼다. 용품, 식음료 판매점 문도 열렸다. 관중은 15시부터 QR 코드 입력 뒤 입장하고 떨어져 앉아야 하지만 '직관'만으로 기뻐했다. 한 팬은 "설레서 오늘 1시 30분에 왔다"며 "육성 응원을 못해 아쉽지만 안전하게 오래 야구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 반응도 같았다. 김태형 감독은 "팬이 있어야 활력이 있을 것 같다"며 무관중으로 두 달 간 경기해 오다가 관중이 오는 데 "오늘 치러봐야 알겠지만 사실 팬은 원래 있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프로야구는 관중이 있어야 힘이 나고 집중력이 생기지 않겠나 싶다. 아주 반가운 일"이라고 반겼다.
두산 관계자는 "팬께서 오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힘"이라며 "앞으로 안전 관람을 위해 더욱 노력해 더 많은 팬이 찾으실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26일 잠실 LG-두산전 입장 관중은 총 2424명이다. 전석 25일 예매 시작 후 빠르게 매진됐다. 지금 10%이지만 100%가 될 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