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열정 가득한 워킹맘부터 네 남자에게 사랑받는 매력녀까지 배우 송지효가 다채로운 캐릭터로 돌아왔다.
송지효는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꿈을 향해 전진하는 싱글맘 노애정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한때는 촉망받는 영화학도였지만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엄마의 길을 선택한 인물이다.
영화사에서 경리 업무를 보던 중 회사의 부도를 계기로 프로듀서 일을 시작하며 꿈에 한발짝 다가가게 됐고, 동시에 전남친 손호준(오대오 역), 대학교 선배 송종호(류진), 순애보를 간직한 구자성(오연우), 키다리아저씨 김민준(구파도) 4명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2001년 패션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송지효는 2003년 영화 '여고괴담3-여우계단'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여고괴담3'에서 피나는 노력형 진성 역을 맡아 타고난 천재 소희(박한별 분)을 저주하는 캐릭터를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6년에는 MBC '궁'에서 이신(주지훈)의 청혼을 거절했다가 신채경(윤은혜)의 등장에 여자친구 자리를 되찾고 싶어 하는 민효린을 연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넓혔다. 이후 '주몽'에 연달아 출연, 예소야 캐릭터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는 다양한 연기 변신도 시도했다. 송지효는 영화 '색즉시공2'(2007)에 이어 '쌍화점'(2008)에 연달아 출연하며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감행, 연기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신세계'에서는 이정재(이자성 역)의 손에 죽는 비밀경찰 신우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연기 호평을 이끌어냈다. '신세계'는 청소년 관람불가에도 46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tvN 드라마 '응급남녀'(2014)에서는 이혼 후 전 남편(최진혁 분)과 응급실 인턴 동기로 만난 오진희 역을 맡아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였다. 2016년 불륜과 이혼을 코드로한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는 남편 이선균(도현우 역)과 현실 로맨스를 선보이며 웰메이드로 호평을 얻었다.
2018년 이병헌 감독의 영화 '바람 바람 바람'에서는 이성민(석근 역)의 동생이자 신하균(봉수)의 아내 미영 역을 맡았다. 같은 해 성난황소'에서는 마동석(동철)의 납치된 아내 지수 역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6월에는 '침입자'로 강렬한 연기 변신을 마쳤다. 김무열과 남매 호흡을 맞췄던. '침입자'는 코로나19로 두 차례 개봉이 밀려 흥행 면에서 아쉬움이 컸다.
예능 진출도 활발했다. 2007년 김희철과 SBS '인기가요' MC를 맡으며 고정 예능에 발을 들인 송지효는 2010년 SBS '한밤의 TV연예' 안방마님으로 10개월간 활약하며 안정적인 진행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2010년부터 10년째 함께하고 있는 SBS 예능 '런닝맨'은 송지효의 인생에 빠질 수 없는 부분. 송지효는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이광수 등과 오랜 호흡을 맞추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송지효는 "서른 살에 '런닝맨'을 시작했고 지금 마흔이 됐다.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발전할 수 있던 것도 있지만 정말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무사히 와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며 '런닝맨'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예능부터 드라마 영화까지 다방면에서 영역을 넓혀가는 송지효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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