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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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작, 이젠 화제의 예능…저력 빛났다 ['놀면 뭐하니?' 1주년①]

기사입력 2020.07.25 11:50 / 기사수정 2020.07.25 15:1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시작은 미약했지만 이제는 화제의 중심에 있는 예능이 됐다.

지난해 7월 27일 뚜껑을 연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1년을 맞았다.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 콘셉트로 시작됐다. 

김태호 PD가 유재석에게 릴레이 카메라를 건넸고 유재석은 조세호에게, 또 태항호, 유병재, 딘딘, 유노윤호 순으로 받았다. 이들과 유일한, 아이린, 데프콘 등이 ‘조의 아파트’ 멤버를 결성해 조세호의 집에 모여 시간을 보냈다. 하하, 유희열, 정승환, 정재형, 장윤주, 양세형 등이 모습을 보였다.

초반만 해도 시청자의 호불호가 강했다. 스타들의 일상을 정제되지 않게 담아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리얼한 웃음을 살렸다. 하지만 뭘 말하려는 프로그램인지 명확히 와 닿지 않았다. 너무 많은 연예인이 나와 중구난방이 돼 산만했다. 브이로그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긴 했지만 쉽게 말해 재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회를 거듭하면서 장점을 발현했다. 유재석 외에는 출연진이 유동적이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그의 부캐 퍼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호응을 얻었다.

갈색 머리와 초록 슈트로 한껏 멋을 낸 드럼 신동 유고스타부터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까지 탄 트로트 샛별 유산슬, 라면 끓일 때 섹시한 남자 라섹, 하피스트 유르페우스, 라디오 DJ 유DJ뽕디스파뤼, 뮤지컬 배우 유샘, 치킨의 맛을 설계하는 닭터유 등 다양한 부캐들이 공개됐다. 

다양한 연예인들과 컬래버를 선보였고 콘서트, 예술의 전당 무대에도 올랐다. 유산슬은 특히 tbs FM ‘배칠수 박희진의 9595쇼’, KBS 1TV ‘아침마당’, SBS ‘영재발굴단’ 등 다른 방송사와의 컬래버도 이뤘다. 유재석에 의한 예능이라고 해도 될 만큼 유재석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그 뒤에는 트렌드를 발 빠르게 읽는 제작진의 역할이 컸다. 최근에는 혼성그룹 싹쓰리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드래곤(유재석), 비룡(비), 린다G 이효리가 그룹을 결성해 정식 데뷔를 앞뒀다. 탄생부터 화제가 된 가운데 각종 음원사이트 차트 정상을 싹쓸이하며 가요계에도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25일에는 MBC ‘쇼! 음악중심’으로 데뷔 무대를 꾸민다. 제작진은 비의 ‘깡’ 역주행 에피소드를 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효리를 영입해 그룹까지 만들며 아이템을 확장해나갔다. 시청률도 순항 중이다. 4%대에서 출발해 10%대까지 올랐다.

초반 실험적인 콘셉트는 외면 받고 결국은 대중성이 강한 인물과 아이템이 호응을 얻은 점은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놀면 뭐하니?’만의 재미를 주고 있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저력을 발휘 중이다. '놀면 뭐하니'가 보여줄 앞으로의 예측불가한 서사도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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