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미국의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계속된 위험 발언에 아내 킴 카다시안 웨스트가 입을 열었다.
킴 카다시안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다들 알다시피 카니예 웨스트는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이 병을 갖고 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앓고 있다면 얼마나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알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과 카니예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신 건강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이야기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글을 올리게 된 계기를 전했다.
킴은 "카니예는 공인이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쉽게 비판의 대상이 된다. 그는 똑똑하지만 복잡한 사람"이라며 카니예가 2007년 모친상 이후 너무나 고통스러워 했으며, 흑인으로서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가끔은 의도와 다르게 말하는 것도 알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정신 질환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갖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나. 개인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길 바란다. 언론과 대중 모두가 그에게 공감과 연민을 베풀어주길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앞서 카니예 웨스트는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후 유세 운동에 나섰다. 카니예는 지난 19일 개최된 대선 출정식에서 노예해방 운동가인 해리엇 터브먼을 비판하는가 하면, 킴 카다시안과 연인이던 2012년, 낙태를 고민했었다고 밝혀 논란을 만들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킴은 카니예의 낙태 언급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니예 웨스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트위터에 "킴 카다시안이 믹 밀과 만나고 있는 것 같다. 나와 이혼하려 한다", "의사를 붙여서 날 정신병자 취급한다" 등의 트윗을 게재하며 폭탄 발언을 이어갔다.
카니예 웨스트의 끊임없는 위험 발언과 논란 속, 킴 카다시안은 처음으로 남편의 질병에 대해 밝히며 이해를 부탁했다. 대중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셀럽 부부의 행보에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니예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은 2014년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