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제 막 포문을 연 '여름방학'이 시작부터 왜색 논란에 휩싸이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난 17일 첫 방송 된 tvN '여름방학'은 어른이들의 홈캉스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배우 정유미, 최우식이 직접 강원도에 마련된 집에서 힐링하는 모습을 담았다.
첫 방송부터 호평을 얻었던 '여름방학'이지만 이내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정유미와 최우식이 생활한 집의 구조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골집의 모습과 다르다는 것. 특히 출입문과 일부 내부 공간은 일본의 가옥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뿐만 아니라 방송의 포맷은 일본 게임인 '나의 여름방학'과 제목 및 내용이 닮아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19일 제작진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과의 말을 전하며 "1950년대 지어진 고택이었기에 제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 집을 토대로 지붕 색과 외관을 정리하는 정도로만 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이나 내부공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크게 고민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불편함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2차 촬영 전 문과 창틀 등을 다시 손보겠다고 공지했으며 특정 게임과 유사성에 대해서는 "전혀 참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쉬울 수밖에 없는 해명이다. 특히 '홈캉스 리얼리티'를 지향하는 '여름방학'이 정작 집의 구조를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실제로 첫 방송이 시작된 이후부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본 느낌이 난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우리가 흔히 봤던 시골집 풍경과 닮아있으면서도 묘하게 이질적이었던 이 집. 리모델링까지 진행했다고 밝힌 제작진이지만 여론을 잠재우기 쉽지 않아 보인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여름방학' 공식 인스타그램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