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현세 기자]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1군 엔트리 등록되자마자 "다시 붙고 싶다"며 동갑내기 이대호를 언급했다.
그후 오승환은 롯데전 2경기 등판했지만 이대호와 엇갈렸다. 6월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있었지만 오승환이 등판하기 전 이대호가 대주자 교체되면서 불발됐다. 오승환은 이대호 없는 롯데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KBO 사상 첫 개인 통산 280세이브를 기록했다.
맞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물론 예전 같지는 않다. 최근 오승환은 '기량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오승환은 7월 6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실점했고 월간 평균자책점 9.53 이닝당출루허용(WHIP) 2.29으로 높다.
그런가 하면 이대호는 60경기 타율 0.314, 10홈런 47타점 OPS 0.892으로 에이징커브 우려를 지우고 있다는 평가다. 그런데도 맞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는 충분하다. '82년생 황금 세대'라고 불리는 선수 가운데 한미일 거쳐 야구 인생 황혼기를 보내는 투타 대표로서 흥미로운 맞대결 성적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둘은 2005년 처음 붙은 뒤 KBO리그에서 25타수 8안타(3홈런) 1볼넷 8삼진의 상대 전적을 남기고 일본으로 갔다. 일본에서 두 차례 붙어 안타, 삼진 하나씩 주고 받았다. 이대호가 통산 상대 타율 0.333(27타수 9안타)을 쳤는가 하면 오승환도 9탈삼진으로 응수했다. 이후 둘은 4년여 동안 만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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