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7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가운데 볼턴 원더러스가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볼턴은 2일 밤(한국 시각), 영국 웨스트 브롬위치 더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원정경기에서 요한 엘만더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볼턴은 1승 5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8점으로 중위권 도약에 또다시 실패했다. 이청용은 후반 30분, 메트 테일러와 교체될 때까지 75분간 활약했다.
특히 볼턴은 지난 2라운드 웨스트햄전 이후 5경기에서 4무 1패에 그치며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반면 최근 2연승을 달리며 6위까지 치고 올라온 웨스트 브롬위치는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계속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볼턴은 웨스트 브롬위치의 빠른 측면 공격에 당황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피터 오뎀윈기, 제임스 모리슨으로 이어지는 웨스트 브롬위치의 유기적인 공격 플레이는 수차례 볼턴 문전을 위협했다. 반면 볼턴은 웨스트 브롬위치의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제대로 뚫어내지 못하며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청용 역시 볼을 잡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며 이렇다 할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볼턴이 먼저 터트렸다. 후반 19분, 중원에서 전방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골에어리어 바깥 쪽에서 볼을 잡은 이청용이 왼쪽에 있는 케빈 데이비스에게 띄워줬고, 데이비스가 이를 곧바로 전방에 있는 엘만더에게 땅볼로 연결시켰다. 엘만더는 이를 넘어지면서 왼발로 슈팅을 해 정확하게 골문으로 집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웨스트 브롬위치의 공격력은 만만치 않았다. 빠른 측면 공격을 활용해 공격 기회를 살린 웨스트 브롬위치는 결국 후반 33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뎀윈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리슨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이 다시 맞춰졌다.
이후 볼턴은 이청용 대신 투입된 매트 테일러가 후반 40분과 41분 잇달아 프리킥과 결정적인 슈팅으로 다시 앞서나갈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고, 볼턴은 5경기 연속 무승의 아쉬움을 이어나가게 됐다.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볼턴 원더러스 :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득점요약>
볼턴 원더러스 1 : 요한 엘만더(후19)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1 : 제임스 모리슨(후33)
볼턴 : 야스켈라이넨(GK)- 나이트, 스타인슨, 케이힐, 로빈슨- 페트로프, 무암바, 홀덴, 이청용(후30 테일러)- K.데이비스, 엘만더(후36 M.데이비스)
웨스트 브롬위치 : 카슨(GK)- 쇼레이, 타마스, 자라, 올슨- 사르너(후25 콕스), 모리슨(후44 초이), 브런트, 도란스(후14 반스), 물룬부-오뎀윈지
[사진= 이청용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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